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수당을 지급합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현행 보훈체계에서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혁명 발상지인 전북이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선 겁니다.
전북도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 원을 지원합니다.
당초 지급하려던 연 60만 원에서 2배로 늘어난 금액입니다.
올해 사업비는 8억6800만 원으로, 전북도와 시·군이 3대7 비율로 분담합니다.
도는 지난해 12월 본예산에 유족 549명분의 수당을 먼저 반영한 뒤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 대상을 723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자녀와 손자녀, 증손자녀입니다.
올해 1월 1일 기준 전북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해야 하며, 대상 유족들은 전주와 정읍, 임실, 익산, 부안 등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신청은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유족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받습니다.
이후 시·군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0월 중순까지 유족 여부를 확인하고 대상자 선정과 통지를 마친 뒤 11~12월 중 수당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예산 확보 일정에 따라 일부 시·군의 지급 시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북도는 이번 수당 지급과 별도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참여자 서훈 등 국가 차원의 예우 확대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외세의 침략과 내정 간섭에 맞서기 위해 일어난 민중항쟁입니다.
전북도는 이번 지원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에 대한 국가적 예우 확대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유족수당 지급은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출발”이라며 합당한 국가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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