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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궁극의 ‘육각형 SUV’...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조회수 2023. 12. 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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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는 슈퍼 SUV로 등장한 기존 우루스의 디자인 및 주행성능을 개선하고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담아낸 차세대 슈퍼 SUV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우루스 퍼포만테는 이전 모델 대비 47kg 가벼워진 차체와 16마력 높아진 666마력의 최고출력, 300km/h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와 제로백 3.3초의 가속 성능까지. 퍼포만테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누구나 해당 성능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밸런스 갖춘 것이 특징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차체 전면을 보면 누가봐도 람보르기니를 떠올릴 수 있는 공격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여느 SUV들과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지닌만큼 차체 외장 컬러 역시 눈에 띄는 원색이 잘 어울린다. Giallo Auge로 명명된 노란색 외장 컬러는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동시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능을 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전면 범퍼는 더 많은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도록 커다란 인테이크를 마련했으며, 하단 스플리터는 카본으로 마감해 스포티한 분위기와 함께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다. 이러한 카본 마감은 차체 요소요소마다 더해졌는데 바퀴를 감싼 펜더부터, 후면 범퍼, 리어 스포일러와 엔진 후드 등 적재적소에 활용돼 고성능 분위기를 더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측면에서도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감각이 이어진다. 부드럽고 은유적인 표현없이 강렬한 선들의 향연이다. 저돌적인 전면부와 점점 치켜올라가는 후면부를 통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바퀴를 제외한 모든 선에 각을 더했으며 우루스 퍼포만테의 성능을 암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휠은 23인치 사양이 장착 됐으며, 휠하우스를 가득 채워 측면 비율의 완성도를 높였다. 거대한 휠 안쪽으로는 카본 세라믹 10P 브레이크 시스템이 마련됐으며, 남다른 크기의 캘리퍼가 퍼포만테의 성능을 암시한다.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 사이즈는 앞 285/35 ZR23, 뒤 325/30 ZR23으로 타이어에서도 슈퍼 SUV다운 남다른 규격을 확인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차체 후면 역시 여느 SUV들에서 볼 수 없던 과격한 선과 공격적인 비율이 눈길을 끈다. SUV 모델임에도 전고보다 전폭이 강조돼 시각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지면에 강하게 밀착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전한다. 또 쿠페형 실루엣을 지닌만큼 뒷 창문의 크기가 작게 마련됐으며, 범퍼 하단에는 쿼드 머플러가 마련됐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차체 하단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쿼드 머플러는 아크라포빅의 손길을 거쳤으며, 티타늄으로 마감됐다. 주행 모드별로 확연히 체감할 수 있는 가변 배기가 설정 됐으며, 각 모드 특성에 따라 음량 조절을 확실하게 하는 덕분에 주행 모드 변경 시 인상적인 포인트 중 하나였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실내로 들어가보면 고성능의 상징과도 같은 카본과 알칸타라가 차체 곳곳을 휘감고 있다. 외관에서부터 이어진 육각형 디자인 컨셉이 실내에도 적용 됐으며 세부 디자인 요소마다 모두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맥시멀리즘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스티어링 휠 상단과 엔진 스타트 버튼 커버, 도어 캐치에 적용된 붉은색 마감은 가뜩이나 화려한 실내를 더욱 강렬하게 빛내주는 요소들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실내 일부에서 그룹사인 아우디의 흔적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편리한 UI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의 장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시트 역시 화려함 일색인데, 알칸타라 소재와 노란색 파이핑, 스티칭, 람보르기니 로고, 차명인 우루스와 퍼포만테 자수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요소가 적용됐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라는 이름을 곱씹어 보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화려함으로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시트에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통풍 기능도 마련됐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2열 시트는 독립 시트 구성으로 1열과 마찬가지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승객의 옆구리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도톰한 볼스터가 마련됐으며,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도 포함됐다. 물론 의전 차량의 그것들과는 거리가 있으며, 등받이 각도와 시트 전후 이동 정도이다. 공간감의 경우 쿠페형 실루엣 디자인으로 인해 머리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173cm인 기자가 운전석 시트포지션을 세팅했을 때 머리에는 주먹 한 개, 무릎에는 주먹 두 개 반이 들어갈 만큼 충분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트렁크 볼륨은 디자인 특성상 일정 부분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이지만 준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족함 없는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5인승은 616L, 시승차인 4인승 모델의 경우 574L를 제공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파워트레인은 4.0L V8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66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한다. 압도적인 출력과 토크는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네바퀴를 굴리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3초, 200km/h 도달에 단 11.5초만을 소요할 뿐이다. 최고속도는 306km/h를 달릴 수 있으며, 시속 100km에서 정지상태에 도달하는 거리는 32.9m면 충분하다. 참고로 엔진룸 커버에는 V8 엔진의 실린더 별 폭발 행정 순서가 표시돼 있으며, 보닛은 카본으로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실제 주행에 나서보면 앞서 나열한 우루스 퍼포만테의 강력한 성능 수치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 먼저 시동 버튼을 눌러 차를 깨우는 과정부터 인상적이다. 각종 환경 규제와 전동화 이슈로 배기음이 억제 되는 시대에 오랜만에 듣는 후련한 배기 사운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별도의 드라이브 버튼 없이 오른쪽 패들 시프트를 당기면 드라이브 기어가 체결된다. 차량의 발진은 가뿐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으로 나아간다. 공격적인 외관과 과격한 출력이지만 다루기에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8기통 엔진의 잘게 쪼개진 폭발 행정을 통해 부드러운 질감이 전해지며 데일리카로 이용하기에도 충분하다는 인상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길이 뚫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이전까지의 부드러움과는 상반된 펀치력이 느껴진다. 2.1톤이 넘는 공차중량에 전장 5m가 넘는 대형 차량이지만 즉각적인 반응성을 바탕으로 가볍게 속도를 높인다. 2250rpm부터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 또한 한 몫 거든다는 인상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주행모드를 기본 상태인 스트라다(STRADA)에서 스포츠(SPORT)를 거쳐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코르사(CORSA) 모드로 전환 시켜 본다. 가변 배기가 열리고 서스펜션과 스로틀 반응이 한층 예민해진다. HUD에도 rpm 인디케이터가 표시되며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가 됐음을 표시한다. 이와 더불어 존재감을 키운 배기 사운드가 운전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가속 페달에 딸깍 소리가 나도록 끝까지 밟고 있으면 차량의 공간감이 바뀌며 차량이 포탄처럼 튀어 나간다. 다음 단으로 변속할때는 강력한 변속충격을 발생시켜 주행 역동성을 높였다. 스트라다 모드에서 부드러운 변속 감각을 보여줄 때와는 완전 딴판이다. 초고속 영역인 200km/h 중반에서도 의도적인 변속 충격은 이어진다.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친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차가운 노면과 살짝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지만 우루스 퍼포만테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노면을 단단히 움켜쥐고 맹렬하게 가속해 나간다. 코너에서도 높은 한계 성능을 보이며 즐거운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단단하게 조여든 서스펜션이 노면을 착실하게 읽어나간다. 참고로 우루스 퍼포만테는 우루스 S의 에어 서스펜션과 달리 스틸 스프링을 채택했는데 그만큼 승차감보다는 날카로운 핸들링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 이름 그대로 퍼포먼스에 집중한 모델답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인상적인 부분은 이런 과격한 주행 환경에서도 차가 운전자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MLB 에보 플랫폼의 높은 효용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밸런스와 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간혹 넘치는 출력과 섀시 사이에 불균형이 있는 차들은 차가 통제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우루스 퍼포만테의 경우 어떤 환경에서도 그처럼 차를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내던지지 않는다. 정말이지 완성도가 뛰어난 차라고 말할 수 있겠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SUV 장르의 인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입문과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리고 오늘 경험한 우루스 퍼포만테는 기존 우루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슈퍼카 브랜드에 어울리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재무장했으며, 전천후 상품성으로 거듭났다. 차량 안팎에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팬시함을 지닌 동시에 데일리카로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지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제는 돈이 있어도 신차를 출고할 수 없다.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우루스 순수 내연기관 모델의 주문이 모두 마감됐기 때문. 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취소 물량에 따라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의 판매가격은 3억 2890만원이다.

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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