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당 상장 이후 최대 반기 매출과 함께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상장 당시 제기됐던 실적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주력 제품 매출이 본격화된 덕에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PO 흥행…적자 기조로 주가 흐름 부진
2009년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영신 대표를 비롯해 전자부품연구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구독기반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 등이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지난해 6월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공모 규모를 축소하는 등 시장 친화적 구조를 설계해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주관사가 자발적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제시하며 공모 흥행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당시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던 만큼, 투자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공모 전략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코스닥 증시에 안착했다.
다만 코스닥 입성 후 주가는 약 1년간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장 당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25년 세 자릿수 매출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41억원, 영업손실은 5억9000만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었다.
하반기 터닝 포인트…대웅제약 파트너십 강화
분위기는 올 하반기 들어 급변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8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6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1만7000원) 대비 3배 이상 상승해 올해 주가상승률 최상위 종목으로 부상했다.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8400억원대에 이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8억원을 기록하며 의료 AI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 당시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thynC™ 공급 확대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3000개 이상의 병상에 솔루션을 설치했고 하반기에는 1만 병상 이상을 신규 수주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입원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thynC™는 대웅제약이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1년 씨어스테크톨로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영업망과 보험수가 확보 효과를 바탕으로 thynC™ 수주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thynC™의 누적 수주잔고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mobiCARE™ 검사 건수의 큰 폭 증가가 더해져 2009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thynC™ 국내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mobiCARE™ 등 주력 솔루션을 고도화와 판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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