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는 법 깨달은 욘 람, 세계 1위 탈환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2.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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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상금 46억원·통산 10승 달성
최근 9개 대회서 5승 차지하며
11개월만에 세계 최강자 복귀
韓 최고 성적은 김성현 33위
20일(한국시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욘 람(왼쪽)이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에게 트로피를 건네받고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승부사는 달랐다. 욘 람(스페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통산 10승째를 거두며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람은 단독 2위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360만달러(약 46억6400만원)를 받은 람은 PGA 투어 통산 승수를 10승으로 늘렸다.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정상에 올랐던 람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람이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금 수입은 940만2750달러(약 121억8500만원)다. 샷 한 번에 벌어들인 상금은 약 7001달러(약 907만원)다. 지난해 더CJ컵 공동 4위 상금까지 포함하면 람이 획득한 이번 시즌 상금은 986만4750달러다.

그의 최근 활약을 살피면 우승하는 방법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부터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우승을 차지했던 DP월드투어 에스파냐 오픈과 DP월드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하면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람의 집중력이 빛났다. 둘째 날까지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던 람은 셋째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가 됐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최종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3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람은 1번홀 버디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3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람은 침착했다. 7번홀과 8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람은 10번홀과 12번홀에서 각각 1타씩 잃으며 호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람은 승부사였다. 호마가 13번홀 보기로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람은 14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람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힘든 한 주였다. 몇 번의 위기를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내가 자랑스럽다"며 "타이거 우즈(미국)가 개최하고 오랜 역사가 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욱 뜻깊다.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2023시즌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포함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3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린 람은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주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을 차지하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며 2위로 밀려났다. 람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건 지난해 3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람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우승 경쟁을 펼친 호마가 인정할 정도였다. 람을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타노스에 비유한 호마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약점이 없는 선수가 람이다.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람은 정말 대단하다"며 "우즈를 제외하고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PGA 투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람은 남은 시즌 메이저 4개 대회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람은 이번 대회에 앞서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오픈 우승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호마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패틀릭 캔틀레이(미국)가 14언더파 270타 단독 3위로 뒤를 이었다.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6위에 포진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5언더파 279타 공동 20위에 올랐다. '골프 황제' 우즈는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25)이 3언더파 281타 공동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은 1언더파 283타 공동 45위를 기록했고, 임성재(25)는 1오버파 285타 공동 56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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