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탄생?" 작지만 강한 픽업트럭 등장에 업계 술렁, 텔로 트럭스

"작지만 강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신생 기업 텔로 트럭스(Telo Trucks)가 공개한 소형 전기 픽업트럭 'MT1 바디'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미니쿠퍼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이 차량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텔로 트럭스

MT1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 친화적인 크기다. 길이 3.86m, 너비 1.85m, 높이 1.68m로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크기지만, 놀랍게도 907kg이라는 적재량을 자랑한다. 좁은 도심에서도 부담 없이 주차할 수 있으면서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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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전기차 업계의 베테랑들이 모여 2022년 시작됐다. 자율주행차 전문가 제이슨 마크스, 테슬라 로드스터 공동 제작자 포레스트 노스, 유명 디자이너 이브 베하르가 의기투합했고, 테슬라 창립자 중 한 명인 마크 타페닝도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단순한 벤처 프로젝트가 아닌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텔로 트럭스

MT1의 화물칸은 길이 1.52~2.44m, 너비 1.42m, 깊이 0.46m로 서핑보드부터 건축자재까지 다양한 물건을 싣기에 충분하다. 내부는 유연한 구성이 가능해 2인승부터 최대 8인승까지 탑승 인원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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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성능도 인상적이다. 단발 엔진 버전은 223kW(300마력)로 0-97km/h 가속이 4.5초, 쌍발 엔진 버전은 373kW(500마력)로 4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01km/h에 이른다. 특히 106kWh 배터리 탑재 시 최대 563km, 기본 배터리로도 418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고속 충전기 사용 시 20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실용성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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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 트럭스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첨단 충돌 센서와 에어백은 물론 내구성 강한 구조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화물 커버, 픽업 베드 보관함, 긴 물건을 위한 중앙 통로 등 실용적인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텔로 트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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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텔로 MT1은 프로토타입 단계를 넘어 안전성과 내구성 테스트가 한창이며, 2025년 말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본 모델 가격은 41,520달러(약 6,000만 원)로 책정됐으며, 이미 3,700명이 예약금을 지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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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은 MT1이 현재로서는 미국 시장만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좁은 도로가 많은 유럽이나 국내 환경에 오히려 더 적합할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국내 소비자들이 이 혁신적인 차량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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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세그먼트별로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 속에서 MT1이 소형 전기 픽업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비록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다양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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