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닐까요?
승무원은 직원 할인을 통해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많은 이들이 항공사 직원을
부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는 이렇게
좋은 복지가 어디 있겠나 싶지만,
여기에도 애로사항은 있기 마련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항공사의 복지 혜택 중 여행에
관련된 부분은 빠지지 않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입사 후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과 가족에게
장기근속 여행 지원, 정년퇴직 여행비 지원,
직원용 할인 항공권 제공 (국내선 및 국제선),
결혼, 효도, 청원 항공권 제공,
직원용 타항공사 할인 항공권 제공
(협정체결 항공사 대상),
퇴직 직원용 항공권 제공이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지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인의 시선에서는 승무원의
복지 혜택이 무척 좋다고 느낄 수밖에 없죠.

하지만 할인 티켓 사용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하는데요.

그중 가장 큰 단점은
예약 확정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승무원의 할인 티켓은
어떻게 사용하게 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승무원들의 복리후생에
큰 기여를 하는 직원 할인 티켓은
‘ZED 티켓’이라고 합니다.

국내 메이저 항공사를
예로 들면 대한항공은 연간 총 25매,
아시아나항공은 총 50매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승무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와 양가의 부모님,
자녀까지도 쓸 수 있는데요.

단, 직계 가족만 가능하기에
형제와 자매는 쓸 수 없습니다.
대신 국내선 한정, 50% 할인이 가능한
ID50 제도를 이용할 수 있죠.

ZED 티켓은 ID90과 ID50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ID90은 정상가의 약 90%가
할인된 티켓으로 할인율이 높지만,
확약 된 좌석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승객이 탑승한 다음 빈 좌석이
있을 때만 탑승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ID50은 정상가의 약 50%가 할인된 티켓입니다.

확약 된 좌석이라 일반 승객과
같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ID90의 경우 비확약 티켓이므로
비수기나 좌석 여유가 있을 때를
잘만 이용한다면 분명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연휴나 여름휴가 기간 등의
성수기에는 잔여 좌석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거의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기 노선도 점유율이 높아
더욱 어렵기 마련입니다.

항공사 직원은 승객의 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2~3일 전 승객 수를 확인하고
대략 좌석의 여유가 있을지에 관해
예상할 수 있지만 어떠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죠.

운이 좋아 항공권을 받았다고 해도
그때부터 비행기 게이트까지
직진해야 합니다.

가족이 설령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더라도 서로 헤어져
앉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할인율이 어마어마하지만
출발 전부터 탑승 가능성을 놓고 따지다 보니
불편한 것도 사실이죠.

일부 승무원은 몇 차례
직원 할인 티켓을 사용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여의찮았다며
마음 편히 여행을 다녀오려면
사비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게다가 승무원의 스케줄 상
휴가를 맘 놓고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작 실제 이용은 본인이 아니라
가족만 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은 정해진 연간 횟수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액의 항공권을 90% 할인받는다는
일은 상상만 해도 즐거울 듯합니다.

실제로 많은 승무원은 복지 혜택 중
가장 좋은 부분에 관해 직원 할인을 손꼽는데요.

특히 퇴사 후에도 근속연수의
절반 동안 티켓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 없이 여행을 떠나기 좋습니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승무원 김수달은
재직 당시 직원 할인을 받아 국내선
편도 4천 원의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죠.

일본 후쿠오카 약 7만 원대,
대만 타이베이 9만 원대,
방콕 10만 원대, 홍콩 12만 원대,
호주 시드니 19만 원대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에서 파리, 파리에서 니스로 가는
항공권은 20만 원대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죠.

한 누리꾼이 "혹시 여행 가려면 휴가가
길어야 하는데 휴가 체계는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요"라고 질문하자 김수달은
"스케줄 근무하니까 휴무 붙여서
여행 다녔어요. 티켓값이 싸니까
일정이 짧아도 부담이 없었어요.
또 오면 되니깐요"라는 답변을 남겼습니다.

이렇듯 확정을 받기 전까지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승무원의 직원 할인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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