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사태’ 폭로 강혜경 “金여사가 김영선 보선 공천 줘”

조원호 기자 2024. 10. 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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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줬다"고 재차 주장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며 김 여사가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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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 국감 증인 출석해 재확인

- “명 씨 지시 받아 여론조사 조작
- 대선 때 尹에게 결과보고” 주장
- 카톡 ‘오빠’는 대통령이라 증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줬다”고 재차 주장했다. 종전의 언론에 제보한 내용을 재확인한 셈이다. 강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며 김 여사가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고, 명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씨는 “김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 대표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명 대표는) 돈은 안 받아왔고,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 지시를 받아 여론조사를 조작했고, 이 결과를 보고받은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가 흡족해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조작된 조사라는 것을 얘기하면서 보고했느냐’라고 묻자 “조작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와 함께 얼마전 명 씨와 김 여사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등장한 ‘오빠’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김 여사) 친오빠하고 명 대표하고는 소통을 안 했던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씨는 ‘명태균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주변에 자랑하면서 종종 장님무사, 앉은뱅이 주술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들은 적이 있느냐’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 질문에 “윤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 무사라고 했다”며 “김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라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로 명 대표가 김 여사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명 대표는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야당 주도로 의결했으나 집행은 불발됐다.

야당이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하자 여당은 극렬하게 반발했다. 대통령 부인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 동행명령장 발부는 역대 최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왜 안 나오는지 알려지지도 않아 국회에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영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는 망신 주기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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