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모래 있다고 벙커샷 연습을?”…대낮 골프에 빠진 남녀 ‘경악’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10.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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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녀가 해변에서 '벙커샷'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논란이다.

2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강원 삼척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한 남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변과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이 이뤄지는 광경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1년 공원과 해수욕장 등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이른바 '무단 골프방지법'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자동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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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YTN 캡처]
한 남녀가 해변에서 ‘벙커샷’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논란이다.

2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강원 삼척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한 남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을 살펴보면 남녀 중 여성이 먼저 해변 백사장 위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고 옆에 있던 남성이 자세를 가르치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스윙에 골프공은 해변 곳곳으로 날아갔다.

당시 삼척해변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열린 제9회 삼척 국화 전시회로 인해 관람객들이 수시로 오가고 있던 상황. 그러나 이들 남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 연습을 이어갔다.

영상을 제보한 제보자는 YTN에 “설마 골프채인가 해서 제가 한참 보는데, 골프채고 공이더라”며 “힘 조절을 못 해서 날아오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해변과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이 이뤄지는 광경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제주와 속초 등 다른 지역 해변과 공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목격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다.

앞서 지난 2021년 공원과 해수욕장 등에서 무분별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이른바 ‘무단 골프방지법’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자동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 개정안이 재발의됐다.

이와 관련 최근 서울시는 제19회 조례·규칙심의회를 통해 심의·의결한 조례·규칙 공포안에는 서울시 어린이놀이시설 내 행위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이 조례는 최근 어린이놀이시설에서 골프 연습 등 물건을 던지거나 타격하는 행동을 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마련됐다.

개정된 조례에 따라 서울시 놀이시설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타격해 시설물이나 이용자에게 위험이 되는 행위’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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