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정채연 배우를 만나다

올해 많은 화제를 불러온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이스콰이어)에서 신입 변호사 강효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정채연을 직접 만나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콰이어'는 정채연 배우님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에스콰이어'는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다. 굉장히 많은 배움의 시간이 있었고, 특히 또래 배우들보다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배우로서 고민이 많던 시기에 만난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신입 변호사 강효민 캐릭터는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나?
강효민은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인물입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시청자로서 '무엇이 과연 옳은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런 점이 시청자분들도 공감해주신 부분이 아닐까 싶다. 효민처럼 저 역시 무언가에 몰두하면 그것만 파고드는 집요함이 있고, 좋은 건 좋다고, 힘든 건 힘들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단순한 면이 있어 캐릭터와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는 시행착오를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

-변호사라는 전문직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법률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 공부하듯이 대본을 많이 읽었다. 평소에 쓰지 않는 용어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대사를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변호사라는 첫 전문직 캐릭터를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이 작품을 위해 평소 좋아한 술도 끊었다고 들었다.
(웃음) 처음 대본을 마주했을때, 내가 연기해야할 효민의 대사량이 너무 많은것을 확인하고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약간의 공부 모드로 돌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한 마음으로 작품에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다. 엄마, 아빠가 과거 오전에 공부하면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 말처럼 살아생전 일 때문에 술도 안마시고 연기, 대사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 평소에 매일 술마시는 사람 아니다.(웃음) 나 역시 지나친 음주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강효민은 털털한 캐릭터여서 사랑 받은것 같다, 온라인에서 강효민의 털털함을 보여주는 디테일함이 화제가 되었다, 보통 고급 로펌의 변호사라면 완벽하고 화려할 따름인데 강효민은 의외로 빈틈이 많은 캐릭터다. 골무를 끼고 설명하거나, 귀걸이를 한쪽만 하고, 글씨체를 휘갈기고, 액정이 깨진 핸드폰 구두굽 끝이 닿아 있는 모습이 이 캐릭터의 면모를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얼굴의 글씨 자국을 손수건으로 아무렇지 않게 닦고 털털터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미세하게 털털한 인물을 연기한 소감과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혹여나 배우님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장면도 있었는지 궁금했다.
털털한 성격의 면모는 일할때와 1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을때의 내 모습에도 담겨있다. 강효민의 경우네는 사회초년생이고 모든게 처음인 친구라는 설정 때문에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일할때 많이 남겨져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골무를 손가락에 끼는 설정은 원래 변호사님들이 골무를 잘 안끼고 일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제가 된 얼굴에 신문지 글자들이 박힌 모습은 변호사 출신인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반영해서 넣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귀걸이 한쪽만 한것은 사실 의도한게 아닌 내 실수였다.(웃음) 감독님이 그 설정이 효민이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 보여준다고 해서 그대로 가자고 하셨다.
-드라마의 시청률과 넷플릭스 순위가 높았는데, 소감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오를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해외에 있었을 때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를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했다. 작품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방송 첫 주부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6위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그로인해 글로벌 팬분들이 인스타에 많이 찾아와 줬다. 기억에 남았던 글로벌 팬들의 반응은?
실제로 그 인기를 체감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 잠깐 여행을 갔는데, 거기가 인도네시아였다. 어느날 인도네시아의 택시에서 20분간 있었는데, 갑자기 택시 기사님이 나를 보고는
채연?"
이라고 물으시는거였다. 그때 나도 모르게
네?"
라고 놀라서 말했다.(웃음) 해외에 나가도 잘몰랐는데, 외국에 나가도 TV 볼일이 거의 없었는데, '에스콰이어'가 해외 현지에서 1위를 달성한걸 보니 나도 내 인기와 우리 작품의 인기를 체감하게 되었다.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 역의 이진욱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해갔는데, 이진욱 선배님께서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 선배님의 연차에서 나오는 여유와 축을 잡아주시는 모습에 늘 감탄했고, 저 역시 20~30년 뒤에 저런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메이커처럼 장난도 많이 쳐주시며 분위기를 풀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이진욱 배우와의 러브라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러브라인에 대한 수정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열려 있는 해석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효민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선배에 대한 존경심으로 해석하며 연기했다. 이진욱 선배님께서도 "시즌 2가 나온다면 더 깊은 러브라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미묘한 관계성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고 생각한다.
-'에스콰이어'를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나?
'에스콰이어'는 제게 '배우를 꿈꾸는 배우'로서의 포부를 다시 한번 다지게 해준 작품이다. 단순히 연기력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생각이 넓어지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움을 찾아 나서고, 역할에 스며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자로서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그리고 있나?
지금처럼 꾸준히,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낯설고 어리숙했던 모습에서 조금 더 역할에 스며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흔들리고 넘어져도 단단히 버틸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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