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칼럼니스트 김소형 2025. 10. 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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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치매 예방에 좋은 본초 두 가지
WHO(세계보건기구)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치매 환자가 약 5700만 명이며, 연간 약 1000만 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베이비뉴스

대화를 나누다가 사람의 이름이나 장소의 명칭이 가물가물 떠오르지 않을 때 문득 '혹시 이러다가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만 치매의 위험성에 대한 뉴스들이 연일 쏟아지면서 덜컥 '나도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기억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불안해집니다. 게다가 WHO(세계보건기구)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치매 환자가 약 5700만 명이며, 연간 약 1000만 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습관 등을 개선하고 뇌를 단련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뇌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몇 가지 본초들이 뇌 기능 향상,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천마'라는 본초입니다. 이름에 '마'가 들어가지만 보통 우리가 흔히 위장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자르면 끈적한 액체가 나오는 '마'와는 성분이나 효능이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마는 잘라서 곱게 갈아 즙의 형태로도 먹지만, 천마의 경우 단단하기 때문에 자르기가 어려운 편이며, 잘라도 끈적한 액체가 나오지 않습니다.

천마는 참나무에서 자라는 기생 식물인데, 황갈색에 긴 타원형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은 쓰지만 익히면 단맛이 납니다. 한의학에서 천마는 놀라는 것을 다스리며 경련을 진정시켜 줍니다. 약해진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천마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는데, '정풍초(定風草)'라 불립니다. 한자를 풀어 보면, '풍을 안정시키는 풀'이라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 풍이란, 병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이며 풍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나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중풍, 경련 등이 있습니다.

관련된 증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천마는 '뇌'와 관련된 본초라 할 수 있습니다. 뇌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뇌 혈관 문제로 생길 수 있는 혈관성 치매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관을 강화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단, 천마는 약효가 강해서 허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하며, 마와 혼동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뇌에 좋은 본초로는 '초석잠'이 있습니다. 소라처럼 생긴 초석잠은 일본에서는 장수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초석잠이 뇌에 좋은 이유는 콜린, 페닐에타노이드 성분을 풍부하게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성분은 전반적으로 뇌를 젊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콜린은 뇌와 신경계 필수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필요한데, 기분 조절, 기억력 등에 영향을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경우 콜린이 태아의 뇌 발달 및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페닐에타노이드는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신경 및 조직의 손상을 방지합니다. 특히 뇌의 신경 세포를 보호하며 인지 기능, 즉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의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초석잠은 장의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는데, 장의 건강은 곧 뇌의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초석잠은 여러 형태로 섭취할 수 있지만 뇌 건강을 위해서라면 열을 가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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