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준 통과한 국내 2층버스
높은 무게중심이 주는 구조적 한계
운전자 숙련도와 교육의 중요성
도입과 확산, 기대와 우려

최근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2층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대중교통 풍경이 바뀌고 있다. 좌석 수가 늘어나 혼잡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효율적인 수송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2층버스는 유럽의 충돌 테스트와 국내 교통안전 기준을 모두 통과한 모델로,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구조적 한계와 안전 논란
그러나 2층버스의 구조적 특성은 여전히 안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부 좌석이 존재하는 만큼 무게중심이 단층 버스보다 높아, 급선회나 곡선 구간에서 흔들림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단부에 배터리나 장비를 배치해 중심을 낮추려는 설계가 적용됐지만, 전복 위험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 또한 사고 시 상층부가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하고, 탈출 경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람에 의한 사고, 교육의 필요성
실제 사고 사례를 보면 차량 결함보다 운전자의 부주의가 더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정차 차량을 추돌하거나 터널·고가도로 높이 제한을 인지하지 못한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대형버스 운전자 교육이 법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2층버스에 특화된 교육은 여전히 부족하다. 일부 기사들은 “차체 감각이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거나 “곡선 구간에서 부담이 크다”고 토로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구조적 특성을 이해한 전문 교육과 운행 매뉴얼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전과 효율의 균형
2층버스는 혼잡 시간대 수송 능력을 높이고 차량 투입 수를 줄이는 등 효율성이 높다. 그러나 승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으려면 구조적 안전 확보와 운전자 역량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기술 성능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 교육·운행 지침·탑승자 안내까지 포함한 종합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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