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 보늬밤 디저트 맛집 5곳
보늬는 우리말로 밤이나 도토리 같이 겉껍질이 있는 나무 열매 속에 있는 얇은 속껍질을 뜻한다. 속껍질째 먹는 밤이라 해서 보늬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보늬밤이라고 하면 보통 보늬밤 조림을 뜻하는데 정성스러운 과정이 수반된다. 딱딱한 겉 껍질만을 제거한 햇밤을 3~4시간 정도 물에 불려 끓이고 씻고의 과정을 3번 정도 반복한다. 깨끗해 진 밤에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속껍질 심지를 제거하고 설탕을 넣어 조려낸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친 보늬밤 조림은 가을 철 맛 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 제철을 맞이한 밤으로 만든 보늬밤 디저트 맛집 5곳을 소개한다.
사계절 모두 어울리는 용인 ‘윈터티룸’
차분한 분위기의 따뜻한 공간으로 윈터라는 겨울의 뜻으로 끝나기 보다는 사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브랜드 ‘wynte’r로 기억되고 싶다는 카페 ‘윈터티룸’. 티룸이라는 이름처럼 블렌딩 티와 아이스 티, 밀크 티 등 선택할 수 있는 차 종류가 다양하다. 윈터티룸에는 특이한 메뉴가 있는데 바로 ‘곁들일 것’ 이라는 메뉴. 사계절과 어울리는 재료로 차나 커피와 곁들일 것을 말한다. 봄에는 산뜻한 크림과 크로플 여름에는 차가운 홍시 소르베 가을에는 부드러운 단호박 파이 겨울에는 보늬보늬 보늬밤 조림. 사계절 테마로 나눠져 있지만 모든 디저트가 주문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보늬밤이 제일 인기메뉴.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주인이 직접 만드는 보늬밤은 부드럽고 달콤하다. 달콤한 보늬밤과 따뜻한 차와의 조합이 아주 좋다니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22번길 2 2층
▲영업시간: 12:00-22:00
▲가격: 블렌딩 티 6,500원 필터커피 6,500원 곁들일 것 6,500
네모 안에 들어있는 부드러움 연남동 ‘파롤앤랑그’
속이 꽉 찬 파이를 맛 볼 수 있는 연남동 ’파롤앤랑그’.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파이를 사기 위해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하다. 매장에서 먹지 않고 포장을 하는데도 똑같이 긴 웨이팅을 해야하지만 파이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파이 종류는 보늬밤, 옥수수, 딸기, 홍시, 바질토마토, 초코바나나까지 총 6종류. 딸기파이는 시즌메뉴로 여름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그 중 보늬밤은 파롤앤랑그의 가장 대표적인 파이. 네모난 파이위에 보늬밤 3개가 정갈하게 올라가 있다. 바삭한 파이지 안에는 밤크림과 커스타드, 밤, 아몬드크림이 들어있어 매우 달 것 같지만 달지 않고 담백하다. 밤의 풍미가 가득한 보늬밤 파이는 고소하고 진한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8
▲영업시간: 13:00:21: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보늬밤 9,000원 옥수수 8,500원 홍시 8,500원
커피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싶다는 부산 서면 ‘바첼슈타트미테’
바리스타&첼로라는 뜻의 바첼. ‘커피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라는 대표의 방향성과 더불어 커피를 통해 미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좋은 생두를 직접 선별하여 로스팅한 후 테스트를 거쳐 커피를 만든다. 커피에도 진심을 가득 담았지만 디저트에도 매우 진심인 카페. 보늬밤이 올라간 밤케이크의 맛에서 증명된다. 달달한 케이크 시트 속에 층층이 밤이 가득 들어가 있고 위에는 크림이 발라져 있다. 부드러운 시트 사이로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밤의 느낌도 매우 좋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시그니처 에스프레소의 조합인 빈셀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디저트라니 함께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210 2층
▲영업시간: 12:00-21:00
▲가격: 빈셀 6,500원 레어치즈브륄레 6,5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맛있는 것 한 입 전주 ‘티드빗’
골목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카페 ‘티드빗’. 주인이 직접 만드는 보늬밤은 품절이 일상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보늬밤은 취향에 따라 럼주나 와인을 넣고 조리는데 그에 따라 모두 조금씩 다른 향과 맛이 난다. 티드빗의 보늬밤은 달콤하면서 은은한 과일 향이 가득해 커피와 매우 잘 어울린다. 또 하나의 팁으로는 보늬밤 조림국물을 우유에 타먹는 것. 보늬밤을 포장하면 우유나 두유, 귀리우유, 아몬드브리즈 등 취향에 맞게 타 먹을 수 있도록 조림국물을 넉넉히 주는데 조금 색다른 느낌의 밀크티같다. 보늬밤 조림은 한 두 달 숙성해서 먹으면 방금 만든 보늬밤과 향이나 식감에 차이가 있다니 집에 쟁여두고 숙성시켜 먹는 것도 보늬밤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천변13길 8-1 1층
▲영업시간: 11:00-19:00 (라스트오더 18:30) / 매주 일요일 휴무
▲가격: 보늬밤조림4개 5,500원 레몬젤리3개 4,500원
기분 좋은 떨림 동탄 ‘오르르’
1994년에 지어진 폐공장을 새롭게 구성하여 거칠고 러프한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따뜻한 아이보리 벽체와 우드가구로 디자인 한 카페 ‘오르르’. 옆을 보고있는 눈이 포인트로 간판부터 컵, 스푼, 쿠키까지 모두 귀여운 눈을 하고 있다. 이렇게 귀여운 카페에 대표메뉴라고 한다면 바로 공주보늬밤. 보늬밤이 대표인 만큼 밖에서 보이는 통유리벽에도 밤이 가득하다. 밤으로 유명한 공주에서 엄선된 품종만을 사용해 만든다는 보늬밤은 밤 자체의 달달함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오르르의 보늬밤은 유자껍질을 갈아 올려 상큼함을 더했다. 또 다른 보늬밤 메뉴로 보늬밤라떼도 맛 볼 수 있다니 촉촉하게 잘 조려진 보늬밤과 함께 보늬밤 라떼 한잔 해보는 건 어떨까.
▲위치: 경기 화성시 효행로1191번길 8-2 1층
▲영업시간: 12:00-21:30 (라스트오더 21:00)
▲가격: 오르르커피 6,500원 공주보늬밤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