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정규직 전환” 약속했지만 인턴 끝나자 전원 탈락시킨 게임회사

곽선미 기자 2024. 10. 1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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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내 게임사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형'으로 뽑은 인턴을 계약 기간 종료 후에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아 게임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채용형 인턴으로 뽑았지만, 인턴십 기간 종료 후 평가에 따라 전환하지 못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으나 전원 탈락은 흔치 않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14일 게임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견 모바일 게임 개발사 쿡앱스는 최근 채용연계 인턴 프로그램 '슈퍼루키 챌린지 7기'로 선발한 10명을 전원 탈락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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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게임잡 캡처)

한 국내 게임사가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형’으로 뽑은 인턴을 계약 기간 종료 후에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아 게임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채용형 인턴으로 뽑았지만, 인턴십 기간 종료 후 평가에 따라 전환하지 못한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으나 전원 탈락은 흔치 않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14일 게임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견 모바일 게임 개발사 쿡앱스는 최근 채용연계 인턴 프로그램 ‘슈퍼루키 챌린지 7기’로 선발한 10명을 전원 탈락 조치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선발된 뒤 석 달간 사내 개발팀에서 프로그래머·기획자·디자이너 등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쿡앱스는 지난 4월 올린 채용 공고에 슈퍼루키 챌린지를 ‘유일한 정규직 전환형 인턴십’이라고 명시했다. 그런데도 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이를 비판한 글들이 이어졌다.

자신을 인턴십 탈락자로 밝힌 한 이용자는 "3개월 안에 D1 리텐션(접속 1일 후 복귀율) 50%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맞추라고 압박받으며 퇴근 이후 새벽까지 작업했고, 주말에도 쉰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10명이 전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쿡앱스 측은 "상반기 진행한 인턴십 프로그램의 경우 진행 중인 조직 개편 상황과 맞물려 채용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쿡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출시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과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흥행하며 급속도로 성장한 기업이다. 2022년에는 근로자 복지 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나자 2022년 매출 830억 원에 영업이익 186억 원이던 실적이 지난해 각각 805억 원·37억 원 등으로 하락했다. 최근 이 회사는 170명가량의 전 직원 중 절반가량을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내는 방식의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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