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에 빠진 40대여성...뚜껑 열어둔 병원은 “앞을 똑바로 봐야”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경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 인근 도로에서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 A씨가 하수도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오른쪽 다리가 무릎까지 빠지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 사고로 발등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하수도는 뚜껑이 열린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콘 하나만 놓여있었을 뿐이었다. 청소를 하기 위해 뚜껑을 열어놓은 채로 작업자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사고가 벌어졌다.
하수도에는 뚜껑이 열려 있었지만 얇은 철망으로 덮여져 있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면 큰 이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남편 B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장은 ‘우리가 빠지라고 했냐’면서 앞을 똑바로 안 보고 다닌 게 문제라며 아내의 과실도 있다고 주장했다”며 “병원은 우리가 항의하자 처음에는 치료비와 위로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가 나중에 의료공단으로 넘길 테니 알아서 하라고 말을 바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병원장은 “우리의 과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료공제조합에서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려고 한다”며 “환자가 안전 콘을 보지 못한 부분도 잘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 콘도 놔뒀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져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다. 환자의 보상에도 최선을 다해서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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