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조건, 2029년 1분기 달성 목표”
뼛속 깊은 군인 명문가 출신
함정·패트리엇 정비망 확대
대중국 견제 염두에 둔 전략적 유연성 확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dt/20260423142134523tqhj.jpg)
제이비어 브런슨(사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 시점을 2029년 1분기로 명시한 로드맵을 미국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우수한 방위산업 역량을 활용해 주한미군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권역 지속지원 거점’(Regional Sustainment Hub)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인 그는 미국 육군 제1군단장을 거쳐 2024년 12월 취임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뼛속 깊은 군인 가족 출신이다. 부친은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아내 커스틴 브런슨은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군사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한국에 대한 각별한 존중도 눈에 띈다. 그는 공개 석상에서 한국의 바다를 ‘일본해’나 ‘황해’ 대신 ‘동해’(East Sea)와 ‘서해’(West Sea)로 호칭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남쪽이 위로 향하는 한반도 지도를 게재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를 역설하기도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029회계연도 2분기(한국 기준 2029년 1분기) 이전까지 전작권 전환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작권 전환 조건 달성 시점을 구체적인 연도와 분기로 특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2029년 1분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임기 내 전작권 전환 목표 시점 내에 포함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임기 종료 시점과도 맞물린다.
그는 “한국이 국방 투자를 늘리고 있고 향후 3년간 국방비 8.5% 증액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여건”이라며 한국군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관련 논의는 조만간 열릴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와 올가을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안보협의회(SCM) 등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국 방산 기반을 활용한 무기체계 유지·보수·정비(MRO) 협력도 대폭 넓힌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 방산 기반을 활용해 작전 지역 전반에서 거리 제약을 완화할 수 있다”며 한국을 인태사령부 지원 거점으로 추진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글로벌 보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위기 상황에 대비한 작전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F-15·F-16 전투기 등 항공 자산 위주였던 정비 대상은 미국 해군 함정,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까지 확대된다. 패트리엇 체계 정비는 양국 정부 차원의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브런슨 사령관의 로드맵을 적용하게 될 경우 주한미군의 역할은 한반도를 넘어 인태 지역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과 함께 북한 관련 임무에 필수적이지만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서쪽으로 시야를 넓혀가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만해협 등에서 대중국 견제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 차원이다. 아울러 북·중·러 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북한에 러시아의 사이버 및 우주 분야 기술 이전이 가능해졌다”며 “세 나라의 연결성은 북한의 행동양식을 바꾸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복면 쓰고 거침없이 척척…이란, 사다리 타고 호르무즈 선박 나포 영상 공개
- ‘前 삼성가 맏사위’ 임우재, 무속인 여친과 ‘감금·폭행 사건’ 연루 복역 중
- [속보] 버스 추월하려 76km로 시장 돌진 ‘12명 사상’ 70대, 집유…치매 진단
- ‘침대 눕방’ 前충주맨, ‘세금 감면’ 논란에 “공무원 때 못만진 돈 안달나”
- 일본서도 ‘늑구’ 소동…산책 중 탈출한 늑대개, 18시간만에 포획
- “슬쩍 부딪히고 1000만원”…술 취한 척 팔 내민 ‘손목치기’ 50대
- 아버지 살해미수 뒤 3세 아들 살해한 30대…항소 기각, 징역 10년
- “프로축구 선수들 집단 성매매 파티 참석”…임신 사례도, 이탈리아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