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역, 이재명·조국 용산역으로...추석 민심 잡기 나선 여야

안재용 기자, 차현아 기자, 정경훈 기자 2024. 9. 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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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위)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2024.9.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여야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경부선 열차가 주로 다니는 서울역,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호남선이 연결되는 용산역에서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역사와 승강장에서 귀성객에 인사했다. 이날 귀성인사에는 박수민·정성국·정희용·신동욱·한지아·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했다.

국민의힘은 '풍성한 한가위' '모두의 힘 모두의 한가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악수를 했다. 한 대표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국민의힘은 팸플릿을 통한 홍보도 진행했다. 한 대표는 팸플릿을 통해 '격차해소'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모두의 마음이 풍족해야 할 추석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다중격차로 인해 고통받는 동료 시민이 많다"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서 꼬인 실을 풀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최근 당에 격차해소 특별위원회(위원장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를 꾸리고 학력·빈부·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어깨에 두른 띠에는 '국민건강 민생회복', '희망가득 한가위' 등 글씨가 적혀있었다.

이 대표는 용산역에서 진행하는 전국장애인연대의 오체투지 시위현장에 다가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표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법안)을 민주당에서 이번에는 꼭 통과시켜달라"고 했고 이 대표는 "저희가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역사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광주를 간다는 한 청년과는 악수를 나눈뒤 포옹하기도 했고 한 여자 아이와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열차 안에서 이 대표를 본 일부 시민들은 손 인사를 건네거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불편한 점도 많긴 하지만 오랜만에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이번 한가위 추석에 가족들과 만나 오손도손 담소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석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9.1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용산역에서 귀성객들과 인사했다. 조 대표는 '탄핵의 달을 띄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열차에 오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조 대표는 "민생이 어려워서 힘드시고 정치 상황도 많은 분들의 분노와 실망을 일으켰다"며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겁고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며 "혁신당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저희가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귀성 인사 이후 곧바로 전남 영광과 곡성을 찾아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선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곡성의 기차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하고 곡성군수 후보자인 박웅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허은아(오른쪽 세번째부터) 개혁신당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24.09.1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개혁신당도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추석에는 시름 놓으시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허은아 당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 조대원·전성균 최고위원, 김철근 사무총장, 김성열 수석대변인, 당직자들은 열차 승강장에서 '개혁은 용기다', '개혁이 답이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어깨띠를 메고 귀성객들과 만났다.

허 대표는 "금요일에 출발하는 귀성객들이라 그런지 한결 밝은 표정이라 지켜보는 저희도 너무 행복했다"며 "정치가 행복감을 느끼고 미소를 짓게 해드릴 수 있도록 개혁신당이 용기 내 정상적인 정치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전보다 경기도 안좋고 양극화가 되다 보니 가시는 손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개혁신당이 국민의 걱정과 근심을 풀어드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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