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자 봉지 흑백으로…중동전 장기화에 잉크 부족해지자 "컬러 포기"
![가루비 포장 변경에 대해 설명하는 이미지 [출처=X]](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wsy/20260512105058004lpqj.jpg)
일본 유명 과자업체 가루비(Calbee)가 감자칩 등 일부 인기 제품의 포장을 흑백 디자인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인쇄 잉크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긴 영향입니다.
12일 NHK등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루비는 오는 25일 출하분부터 ‘포테토칩 가벼운 소금맛’, ‘콘소메 펀치’ 등 총 14개 제품 패키지를 순차적으로 흑백 2색 포장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또 7월 출시 예정이었던 ‘사우어크림맛’ 신제품 출시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가루비는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일부 원재료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와 맞물려 있습니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인쇄 잉크 원료인 용제와 수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컬러 잉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일본 기업들이 포장 단순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일본 식품업계에서는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햄·소시지 업체 이토햄요네큐홀딩스의 우라타 히로유키 사장은 최근 “앞으로는 컬러풀한 패키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흑백 등 단순 포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닛케이에 따르면 한 중견 음료업체는 유산균 음료 15개 제품에 대해 이번 달 말부터 용기 인쇄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다양한 업계에서 흑백 패키지나 무인쇄 패키지로의 전환이 폭넓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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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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