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좋다는데 진짜야?”…반려동물 사료 두고 ‘영양 설계’ 재점검
![[농촌진흥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mk/20260409173314857wnof.jpg)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반려동물 사료는 돼지·소 사료와 같은 틀에서 관리돼 왔다. 원료 혼합 중심의 ‘배합사료’ 개념이 적용되면서 실제 영양 균형보다는 원재료 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마련한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이 정부 고시에 반영되면서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별 필수 영양소 권장량과 에너지 요구량을 국내 환경에 맞춰 체계적으로 제시하게 됐다. 즉,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의 단백질·지방·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 기준 확립과 이에 따른 제품 분류 명시가 중요해진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성장 단계별 필수 영양 기준을 충족한 사료에 한해 ‘반려동물 완전사료’라는 명칭을 쓸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사료 제품의 영양 적정성을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당 제도는 산업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28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급성장 중인 펫푸드 시장과 맞물려 이같은 제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와 유럽펫푸드산업협회(FEDIAF)의 가이드를 인용해왔으나 앞으로는 국가 표준의 충족 여부를 검증받아 포장지에 ‘완전사료’ 혹은 ‘기타사료’로 유형을 명확히 기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펫푸드 시장도 빠르게 커지며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4조 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반려동물 식품은 단순 사료를 넘어 ‘프리미엄 식품 시장’으로 진입했다”며 “정부의 국가 표준 지침에 따라 반려동물의 영양설계를 더욱 꼼꼼하게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 ‘관절’, ‘피부’ 등 기능성 사료는 단순 문구가 아니라 정량적 근거와 영양 설계 기준을 충족해야 해 사실상 제품 구조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펫푸드 업체들은 제품의 영양 설계 재점검과 패키지 변경 준비 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비자가 사료 포장지만 보고도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주식’인지 단순 ‘간식’인지를 쉽게 구분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림펫푸드는 현재 자사 제품들이 국가 기준이 제시한 최소 영양소 구성에 충족하는지 정밀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동원F&B 역시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새 표준 기반에 부합하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우리와는 이즈칸, 에이앤에프(ANF) 등 주요 브랜드의 라벨 표시 변경 작업을 준비 중이다.
대상펫라이프는 이번 지침 개정을 계기로 영양 성분 표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원료 함량 표시 기준을 강화해 현장 품질 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풀무원 아미오도 전 제품의 후면 표시사항을 변경하고 신제품도 새 표준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네츄럴코어 역시 출시하는 모든 제품 포장지와 각종 광고 내용을 점검해 표기법 수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로얄캐닌코리아도 관련 고시 내용을 인지하고 이에 맞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국가 인증 사료 성분을 분석하는 인프라가 부족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분석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영양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원료 조정과 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사료를 단순 먹이가 아닌 건강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펫푸드 업체의 영양 설계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기관 확보는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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