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티투닷이 송창현 사장의 사임으로 잡음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 사임 이후 자율주행기술 역량과 조직 운영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자 해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을 겸해온 송 사장은 이달 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과 포티투닷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포티투닷 등은 이달 중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자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의 성과물을 선보이기 위한 ‘XP2 프로젝트 시연회’를 준비해왔다. XP2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자율주행·커넥티드 시대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인 SDV 프로젝트의 명칭이다. XP2 테스트카에는 현대차그룹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구현 시스템 ‘아트리아 AI’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아트리아 AI가 적용된 차량은 약 80점 이상의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샤오펑 등과 유사할 정도의 자율주행 구현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다만 XP2 프로젝트 시연회 개최 여부를 두고는 엇갈린 기류가 감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내부에서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송 사장이 사의를 밝힌 뒤 관련 엔지니어들과 C레벨급 임원들의 인사발령이 이어지면서 시연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포티투닷은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 구성원과의 갈등설, 자율주행 전략 등 노선 차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송 사장의 사의와 약 2년 만에 자율주행 기술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배경이 뭐냐는 질문에 “현재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9일 기준 송 사장의 후임 인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달 중순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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