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기름값 아끼려다 6,310만 원 지르게 만드는 대형 하이브리드 SUV

2세대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더 크고 강하고 효율적으로 돌아왔다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가 2세대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이번 모델은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026년 2월 24일 양산을 시작했으며, 3열 대형 SUV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더 커진 차체, 프리미엄을 향한 디자인 혁신

2세대 텔루라이드는 전장 199.2인치(약 5,060mm), 휠베이스 116.9인치(약 2,969m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약 58mm, 69mm 길어졌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기아의 디자인 철학 'Opposites United'를 기반으로 수직형 헤드램프, 직선적인 보닛 라인, 박시한 차체 실루엣을 강조해 랜드로버를 연상케 하는 강인하고 프리미엄한 인상을 구현했다. 외장 색상은 총 10가지로 늘어났으며 블랙 제이드 그린, 테레인 브라운 등 무광(매트) 마감 옵션이 신규 추가되어 개성 표현 폭이 넓어졌다.

◆ 고급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실내 공간

실내는 수평형 와이드 레이아웃에 우드 텍스처, 메탈 액센트, 멀티컬러 앰비언트 조명을 결합해 고급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대시보드에는 계기판·인포테인먼트·공조를 담당하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통합 배치되고, 볼륨·온도·풍속 조절은 물리 버튼으로 유지해 실용성과 직관성을 모두 챙겼다.

상위 트림에는 운전석과 2열 승객 모두를 위한 파워 레그레스트(발 받침 연장 기능)가 적용되며, AI 음성 비서 '헤이 기아(Hey Kia)'는 제너레이티브 AI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2열 버튼 조작으로 3열 접근성이 개선됐으나, 3열 공간은 장신 성인에게는 여전히 넉넉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카고 공간에는 팝아웃 방식의 러기지 테이블과 눈금자 기능이 통합돼 수납 편의성도 높아졌다.

◆ 329마력·복합 연비 14.9km/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첫 탑재

2027년형 텔루라이드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2.5리터 터보차저 4기통 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 내부에 통합된 두 개의 전기모터, 1.65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329마력(약 333PS), 최대토크는 339lb-ft(약 46.9kg·m)으로 이전 세대 3.8리터 V6 엔진 대비 출력은 38마력, 토크는 77lb-ft(약 10.7kg·m) 향상됐다.

EPA 복합 연비 기준 35MPG는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4.9km/L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전 세대 텔루라이드의 EPA 복합 연비 약 23MPG 대비 약 12MPG 개선된 결과다. 최대 견인 능력은 4,500파운드(약 2,041kg)이며, 전자식 동적 토크 벡터링 제어(E-DTVC)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AWD 구동 시 코너링 안정성을 높였다.

◆ 트림 구성 및 가격

2027년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는 EX·SX·SX 프레스티지·X-Line SX·X-Line SXP·X-Pro SX 등 6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기아 미국 법인이 발표한 공식 가격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은 4만 6,490달러(약 6,31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은 5만 7,590달러(약 7,820만 원)에 달한다. 내연기관 기본 모델은 3만 9,190달러(약 5,320만 원)부터 시작해 하이브리드 모델과 트림별로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 조지아 공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이번 모델은 해당 공장의 누적 500만 번째 생산 차량으로, 동시에 조지아주 내 자동차 공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기아 미국 법인은 2026년 1월 공식 가격을 발표하며 출시 준비를 마쳤고, 2026년 2월 양산 개시와 함께 딜러 공급이 본격화됐다.

◆ 한국 시장 출시 전망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현재 미국 전용 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공식 출시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대형 3열 SUV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가 같은 역할을 맡고 있어 국내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두 모델이 유사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만큼, 양 모델의 성능 비교 차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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