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협회장 취임후, 집행부마다 문체부 고위공직자 출신 있어... 유착관계 아닌가"

김성수 기자 2024. 10.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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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후 매 집행부마다 문회체육관광부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임원으로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이어 "문체부에 해당 인물 관련 명단을 요청했지만 김정배 부회장만을 표시해 제출했다. 하지만 김기홍 전 부회장에는 표시가 돼 있지 않고 조현재, 곽영진 전 부회장은 아예 명단에서 누락돼있다.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로 매 집행부마다 문체부 출신 임원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닌가.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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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후 매 집행부마다 문회체육관광부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임원으로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가 현재 축협 감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 신뢰도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종합 국정감사가 열렸다.

'FIFA U-17 여자 월드컵' 참석 일정으로 인해 22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문체위 축구협회 현안질의 당시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회장으로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설사업 관련 논란에 이상 없다고 부인했다. 자신의 축협 회장 4선 의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며 모호하게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달 말로 예정됐던 문체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최종 발표가 다소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몽규 회장의 면담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것이 끝나는 대로 감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강유정 국회의원실에 최초 제출한 정몽규 회장 취임 후 문체부 출신 대한축구협회 임원 명단. ⓒ강유정 국회의원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축협과 문체부의 관계에 의심을 품었다. 강 의원은 "축협이 문체부 위에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문체부 2차관 출신인 김정배 축협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문체부 고위공직자 출신들이 전관예우로 축협에서 자리를 차지해왔다. 김 부회장이 문체부 후배를 통해 정 회장의 22일 불출석 조치를 해놓겠다고 말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문체부에 해당 인물 관련 명단을 요청했지만 김정배 부회장만을 표시해 제출했다. 하지만 김기홍 전 부회장에는 표시가 돼 있지 않고 조현재, 곽영진 전 부회장은 아예 명단에서 누락돼있다.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로 매 집행부마다 문체부 출신 임원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닌가.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축협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강 의원은 문체부가 해당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축협 감사 결과도 신뢰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국회의원실에서 수정한 정몽규 회장 취임 후 문체부 출신 대한축구협회 임원 명단. ⓒ강유정 국회의원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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