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전자 간다더니.." 2배 레버리지 했다가 계좌 피멍 든 개미들

출처=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호재를 내놓고도 오히려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장기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가 멍들고 있다.

변동성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 효과가 하락장에서 치명타로 작용한 것이다.

한때 60만전자를 외치며 달려들었던 투자자들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계좌를 붙잡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최근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상장 당시 가격인 2만 원을 모두 하회하고 있다.

TIGER, RISE, ACE 등 주요 상품들이 상장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뼈아픈 손실을 안겼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역시 일부 상품이 수익 구간을 지키고는 있으나, 대다수는 10% 안팎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변동성 장세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출처= 한국경제

이들 상품은 주가가 횡보하거나 등락을 반복할수록 가치가 깎이는 음의 복리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고점 대비 18%, 24%가량 하락했음에도,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은 그보다 훨씬 가팔랐다.

특히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삼성전자 레버리지 역시 약 39%가 증발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 투자자의 약 89%,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자의 약 79%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레버리지 상품에 올라탄 투자자 10명 중 8~9명은 이미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더 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의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출처= 뉴스핌

상황이 악화하자 금융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회 회의에서 레버리지 ETF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며 제도 보완을 시사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의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 거세지자, 정부 차원의 규제나 보완책이 논의되고 있는 단계다.

출처= 아시아경제

이번 사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장기 투자에는 극도로 위험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구간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보유하는 것은 계좌를 녹이는 것과 같다고 조언한다.

60만전자라는 장밋빛 전망만 믿고 무리한 레버리지를 감행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의 실적보다 시장의 구조적 위험을 먼저 경계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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