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AG 女 골프 값진 메달 2개… “내 이름 더 많이 기억해주세요”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0. 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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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골프 개인전 銅
최종일 7타 줄여 메달 획득
단체전서도 태국 이어 銀 따내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 뜻깊어”
야구, 농구 좋아하는 스포츠 팬
“프로야구 시구하는 꿈도 꿔요”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유현조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4라운드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잠을 설쳤어요.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연습한 보람이 있고 좋은 스코어로 끝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4라운드를 마친 뒤, 유현조는 밝은 표정으로 72홀을 모두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현조는 신들린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9개 홀까지만 해도 버디 1개에 그쳤던 그는 후반 들어 버디 6개를 몰아넣어 ‘보기 프리’ 라운드를 치르고 7타를 줄였다.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아르피차야 유볼(태국·19언더파 269타), 아디티 아쇼크(인도·17언더파 271타)에 이어 3위에 올라 개인전 동메달을 땄다.

유현조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 여자 골프는 단체전에서도 합계 29언더파 547타로 태국(34언더파 542타)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현조는 이날 하루 메달 2개를 따냈다.

특히 린시위, 인뤄닝, 류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운 중국을 눌러 더욱 주목받았다. 중국은 LPGA파들을 총동원했지만, 개인전에서 린시위가 4위(15언더파 273타)에 그치는 등 부진했고, 단체전도 태국, 한국에 밀려 26언더파 550타로 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유현조는 “후반에 버디를 많이 넣었는데, 흘러가는대로 경기하고 싶었고 많이 줄이려 했다”면서 “리더보드가 중간중간에 보여서 스코어에 더 욕심을 냈다. 메달을 꼭 따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LPGA파가 대거 나선 중국을 누른 걸 두고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를 같이 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자신감을 얻는 계기는 됐다”면서도 “LPGA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 더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유현조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4라운드를 마친 뒤, 야디지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야디지북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스코트를 붙일 만큼 야구 팬이다. 김지한 기자
남자부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부는 오전 6시대에 첫 조가 티오프할 만큼 이른 시간부터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는 고된 일정을 유현조는 잘 이겨냈다. 아시안게임 메달을 통해 그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여기에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대회가 아시안게임이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한타 한타 집중했다”면서 “아마추어 국가대표로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지막 대회라 뜻깊었다”고 밝혔다.

메달 획득을 이루고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더 알릴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평소 야디지북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마스코트 스티커를 붙일 만큼 KIA의 팬인 그는 “만약 된다면 시구를 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현조’라는 이름이 흔하지 않아서 내 이름에 만족한다”던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메달을 계기로 사람들이 날 알아주고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더 잘 하겠다. 곧 프로 전환을 준비 중인데 많이 응원해달라”며 밝게 웃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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