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년 연속 20세이브?" 제 2의 오승환은 바로 '이 선수'입니다

2025년,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되고 있다. 바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5년 연속 20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팬들과 야구계를 모두 놀라게 만든 것. 이는 단순히 숫자만이 아닌, 꾸준함과 신뢰의 상징이자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마무리 투수의 진화를 의미한다.

KBO 역사상 단 3명만이 달성한 이 기록은 구대성과 손승락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정해영은 이들을 훨씬 앞선 최연소, 최단기간 달성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만 24세의 나이에 KBO 리그 마무리투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윌리엄스의 신의 한 수, 정해영을 마무리로 만들다

정해영의 오늘이 있기까지, 2019년 KIA에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신인이던 정해영을 마무리 투수로 고정하며,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고, 그 탁월한 선구안은 이제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만 해도 '너무 이르다'는 시선이 많았지만, 결과는 명백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은 정해영을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성장시켰다.

KIA 구단 내부에서도 이 결정이 없었다면 정해영의 현재는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의 빠른 공과 냉정한 멘탈 덕분에 KIA 불펜은 매 시즌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곧 팀 전체 전력 상승으로 직결되었다.

세이브 머신,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

2025년 현재, 정해영의 통산 세이브 수는 이미 141개.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은 데 이어, 이제 그의 시선은 ‘끝판왕’ 오승환의 통산 390세이브 기록을 향해 있다. 매 시즌 평균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는 그에게 이는 결코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물론 팬들도 그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정해영 본인 역시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 그러려면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밝히며, 기록 앞에서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점 역시 그가 왜 지금 KBO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무리 투수의 상징이 되다

정해영은 단순한 마무리 투수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모습은, 팬들에게 신뢰 이상의 감동을 준다. 특히 매 시즌 50이닝 가까운 등판과 30개 안팎의 세이브 기록은, 타고난 체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 없이는 불가능한 숫자들이다.

세이브라는 기록이 주는 무게감은 수치 그 이상이다. 매번 새로운 경기, 새로운 부담 속에서도 자신만의 루틴과 집중력으로 압박을 이겨내고 있는 정해영. 그는 지금 단순한 기록이 아닌, 리그 전체 마무리 투수들의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KBO 불펜 진화의 중심, 그리고 팬들의 희망

정해영의 기록은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서 KBO 전체 마무리 문화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제는 단기 퍼포먼스보다, 안정감과 지속 가능한 운영이 중요해진 시대. 바로 그 핵심에 정해영이 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오승환의 대기록은 물론, ‘KBO 역대 최고의 마무리’라는 칭호도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 KIA 팬뿐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이 그의 투구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