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나왔다…15개월 째 이어지는 파업에 초강수 둔 기업

출처 : 골든블루

골든블루 지난해 2월부터 파업
수도권 지점 4곳 직장폐쇄 조치
‘로컬 위스키 1위’ 브랜드 평가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골든블루가 장기화한 파업에 대응해 초강수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는 400일이 넘는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해지자, 골든블루가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수도권 지역의 4개 지점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특히 직장폐쇄에 따라 해당 지점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업무에서 배제되었으며, 임금 지급과 사업장 출입이 금지됐다. 이번 조치는 파업이 철회되고 노동조합이 업무에 복귀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골든블루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라면서 “회사의 정상화와 경영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출처 : 골든블루

이번 직장폐쇄 대상인 4개 지점은 수도권에 있는 동부지점, 서부지점, 남부지점, 북부지점으로, 이들 지점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직원 중 약 10%에 해당하는 25명이다. 골든블루는 무단출입 시 형법 319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공지하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직장폐쇄를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로 규탄했다. 노동조합 측은 “사측이 임금 인상률을 강제로 제한하고 협상에 압박을 가하면서 직장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라며 “사측이 임금 인상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협상 자체가 의미 없다고 겁박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조합은 직장폐쇄 해제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골든블루 노조

골든블루의 노동조합은 지난해 2월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파업의 주요 쟁점은 2023년과 2024년 임금 인상률과 단체협약 갱신 문제였다. 파업은 주로 영업직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 파업도 벌어졌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실제로 26차례의 교섭이 모두 결렬된 바 있다. 노동조합은 골든블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급 인상률을 3.5%로 제한하고, 주주배당금은 전년 대비 30% 인상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다른 주류 업체들로 확산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골든블루의 지난해 매출은 2,094억 원으로 전년(2,241억 원) 대비 6.5% 감소했으며, 다른 주류사들도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윈저글로벌은 매출이 1,032억 원으로 전년 동기(1,102억 원)보다 6.4% 줄었고, 페르노리카코리아도 같은 기간 매출이 1,751억 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위스키 시장의 급성장 후 최근 급격한 위축에 따라 주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골든블루의 노사 갈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출처 : 뉴스 1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위스키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보복 소비 열풍이 끝나고,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많은 주류업체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든블루의 주요 브랜드인 ‘로컬 위스키 1위’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골든블루와 같은 주요 주류업체들은 매출 감소와 비용 절감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더하여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는 점 역시 골든블루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주류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롯데칠성의 ‘임페리얼’과 하이트진로의 ‘진로’ 등 대기업들이 위스키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출처 : 골든블루

한편, 노동조합은 직장폐쇄 철회와 단체교섭이 정당하게 이루어질 때까지 서울 강남과 부산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존중하며 계속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직장폐쇄 조치를 취한 이유는 회사의 정상화와 경영 회복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직장폐쇄가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원활한 단체교섭을 진행하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여전히 직장폐쇄 조치가 노동자 탄압의 일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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