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석열이냐 나냐’ 승부수 던져야”…野, 면담 앞둔 韓 압박

구민주 기자 2024. 10. 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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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차담 형식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선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대표가 던질 '승부수'와 관련해 그는 "윤 대통령이 제일 뼈 아파할 방식으로 하면 된다. 독대해서 (해결하려) 할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해) '어쨌든 표결에 들어가겠다. 의원님들이 개인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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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면담 앞둔 한동훈, 발언 강도 주목…“할 말 하겠다”
이준석 “현재권력 vs 미래권력 중 의원들이 택하게 해야”
이재명 “한 대표가 대통령 잘 설득해 정치 살려내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0월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차담 형식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선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너희는 내려가는 '현재권력'과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미래권력'과 함께할 것이냐'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그러면 지금 계속 '특검 호소인', '독대 호소인' 비아냥을 들으면서 갈 텐데, 언제까지 길어져야겠나"라고 했다.

한 대표가 던질 '승부수'와 관련해 그는 "윤 대통령이 제일 뼈 아파할 방식으로 하면 된다. 독대해서 (해결하려) 할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해) '어쨌든 표결에 들어가겠다. 의원님들이 개인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재표결에서 이탈표를 지렛대 삼아 윤 대통령과의 관계서 일찍이 '주도권'을 얻어야 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해법이 나올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이번 회동이 오후 4시30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배석 하에 열리는 것에 대해 "(양측의) 신뢰관계가 깨진 것"이라며 "또 (한 대표가) 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같고, 대통령 입장에서는 (요구를) 다 거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김 여사의 이런저런 전횡을 검증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러면 (한 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때 영향은 없었을까"라며 "윤석열 정부의 수혜를 받던 사람들은 이걸 건드리면 엄청난 자기모순에 계속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국정기조 전환을 끌어내고 정치를 살려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독대인지 면담인지 구별이 안 되는 회동이라는데, 독대면 어떻고 면담이면 어떤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삶 전체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국정기조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두 분의 만남이 요식행위로 끝나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한 대표님 오늘 면담을 잘하시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냐, 국민이냐 (중에)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오늘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특검을 전면 수용하라고 적극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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