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년 AI GPU 자급률 76%…반도체 자립 가속"

이상현 2026. 3. 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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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통재제 강화 영향…화웨이 등 기술 내재화 가속
AI 칩 시장 규모 2024년 60억달러→2030년 510억달러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자급률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술 봉쇄에 대응해 추진해온 '반도체 자립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25일 공상시보·쾌과기(콰이커지)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AI GPU 자급률이 2024년 33%에서 2030년 7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6년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중국이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화웨이, 알리바바 등 기존 중국 대기업뿐 아니라 캠브리콘, 무어스레드 같은 신생 기업들도 잇따라 GPU 개발에 뛰어들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보고서는 중국 AI 칩 시장 규모가 2024년 60억달러에서 2030년 510억달러로 확대되며 연평균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산업 투자 확대 역시 GPU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030년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자본지출은 1300억달러에 달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AI GPU 관련 설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 역량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2나노 이하 공정 기준 월 생산능력은 2024년 8000장 수준에서 2028년 4만2000장, 2030년에는 5만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수율 역시 2030년 50% 수준까지 상승하며 주요 수요를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중국은 생산능력 확대와 설비 투자로 기술 격차를 보완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점진적으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1위 파운드리인 TSMC 대신 중국 업체인 중신궈지(SMIC) 제품 채택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모든 분야에서 자립이 이뤄지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등 핵심 기술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부 기술 영역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건스탠리는 "정책 지원이 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업적 경쟁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중국의 한 로봇 전시 코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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