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주요 연구성과 발표 평균 20년 뒤 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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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3일(현지시간) 50대, 북미 거주 등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주요 조건을 분석했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네이처는 40대에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야 노벨상 수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네이처는 노벨상 수상을 노리는 과학자라면 북미나 유럽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수상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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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3일(현지시간) 50대, 북미 거주 등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주요 조건을 분석했다. 346개의 노벨 과학상과 646명의 수상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먼저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나이는 58세로 나타났다. 수상자가 가장 많이 배출된 나이는 54세로 지금까지 총 24명이 이 나이에 노벨상을 받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1915년 물리학상을 수상한 당시 25세의 로렌스 브래그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브래그와 함께 X선을 이용해 결정 구조를 분석한 공로로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수상자는 2019년 97세의 나이로 화학상을 수상한 존 B. 굿이너프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공로로 화학상을 받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노벨상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여성이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상은 생리의학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여성의 노벨상 수상 기회가 커졌다. 20세기 전체에 걸쳐 노벨상을 받은 여성은 11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 여성 15명이 노벨 과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 시점과 주요 연구 성과 발표 시기는 평균 약 20년의 차이가 있었다. 주요 연구 결과를 낸 뒤 20년은 지나야 노벨상을 받는 것이다. 이 수치는 연도별로 다르다. 1960년대 노벨상 수상자들은 보통 연구 성과를 발표한 이후 14년이 지나 수상자로 지명됐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29년으로 늘었다. 최근 50년간 이 시기가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네이처는 40대에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야 노벨상 수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공동 수상자는 생리의학상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이 상의 65%가 2명 또는 3명의 수상자에게 수여됐다. 1명이 수상하는 사례는 20세기 중반 이후로 뚝 감소했다. 노벨상을 이미 수상한 과학자나 그들의 제자 밑에서 공부하는 경우 노벨상 수상 확률이 높았다.
네이처는 수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에도 주목했다. 노벨상의 약 54%가 북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네이처는 노벨상 수상을 노리는 과학자라면 북미나 유럽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 수상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단 10명의 수상자가 중저소득 국가 출신이었다. 네이처는 이들도 노벨상을 받을 무렵 북미나 유럽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또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수여된 69개의 과학 분야 노벨상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학문 분야에게 노벨상이 과도하게 쏠렸다고도 했다. 입자물리학, 세포생물학, 원자물리학, 신경과학, 분자화학 등 5개 분야가 수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네이처는 이름과 수상 확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재밌는 데이터도 내놨다. 네이처는 "600여 명의 수상자 중 69명의 이름이 J로 시작하고, 62명은 A로 시작한다"면서 "행운을 빈다, Jennifer(제니퍼)와 Antonio(안토니오)!"라고 언급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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