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현이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마운드에서 흔들렸던 그는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하며 삼성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이승현은 지난 8월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선발 양창섭이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하자 긴급 등판했다.
갑작스러운 출격에도 불구하고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위기 상황을 병살타로 정리한 뒤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팀의 11대6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의 부활 뒤에는 퓨처스팀에서의 혹독한 훈련과 투구 메커니즘 교정이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크고 느렸던 팔 스윙을 간결하게 바꾸며 투구 타이밍을 빠르게 맞췄다.
동시에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결정구인 커브 구사법을 전수받았다.

페덱의 조언을 흡수한 이승현은 커브의 낙차와 제구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구위를 회복했다.
전반기 12점 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들어 1점 대까지 떨어지며 안정감을 찾았다.
패스트볼 구속 상승과 어우러진 커브의 위력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승현이 페덱의 조언과 스윙 교정을 받아들여 만들어낸 호투는 삼성 불펜 운용에 숨통을 트여줬다.
긴급 등판에서 증명한 5⅔이닝 역투는 그가 단순한 구원 투수를 넘어 신뢰할 카드로 재도약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승현이 가다듬은 커브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