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로도 가능”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행용 트레일러 등장

오토바이용 트레일러는 RV 업계에서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터키산 거북이 모양의 트레일러’ 투르토이 카라반(Turtoy Karavan)은 확실히 이례적이다.

2022년에 설립된 투르토이 카라반은 기존 자동차 기업의 계열사로 출범했으며, 지역 및 유럽 규정을 준수하는 범용 견인 트레일러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한 전시회에서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이후 이를 바탕으로 두 가지 모델을 출시했다. 바로 ‘투르토이 모토(Turtoy Motto)’ 시리즈다. 이 모델은 G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제작된 거북이 모양의 티어드롭 스타일 트레일러로, 125cc급 오토바이부터 ATV, UTV, 소형 승용차까지 다양한 차량이 견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제품은 이후 ‘투르토이 모토’와 ‘투르토이 모토 XL’이라는 두 가지 모델로 분화돼 양산에 들어갔다. 두 모델의 차이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크기에서 비롯된다. XL 모델은 더 크고 적재 용량도 커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ATV, UTV 또는 다양한 크기의 승용차에 적합하다고 한다.

두 모델 모두 디자인과 기능은 동일하다. 외관은 거북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1인용 수면 공간과 간이형 테일게이트 키친이 뒤쪽에 배치돼 있다. 기본 사양은 주말여행에 적합하며, 옵션을 통해 태양광 패널, 대용량 배터리, 외부 업그레이드 등을 추가하면 더 오래 야외에서 머물 수 있다.

트레일러는 단일축 아연도금 강철 섀시와 13인치 강철 휠, 쇼크업소버로 구성되며, 일체형 GRP 외피로 제작돼 기후와 수분에 강하다. 전천후 사용은 어렵지만, GRP 단열재와 폴리에스터 펠트로 마감된 실내 벽면 덕분에 어느 정도의 온기 유지가 가능하다. 기본 사양으로 강화유리 파노라마 루프, 아크릴 창문, 양방향 환풍기도 제공된다.

가장 작은 투르토이 모토 모델의 전체 길이는 2.1미터, 너비는 머드가드를 포함해 1.25미터, 높이는 1미터이며, 실내 수면 공간은 길이 2미터, 너비와 높이 각각 90센티미터로 설계됐다. 도로 주행에 적합한 크기면서도, 캠핑 시 비좁은 관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한 크기다.

총 적재 중량은 350kg이며, 공차 중량은 약 160~170kg이다. 다만 트레일러에는 제동 장치가 없어 주행 전 제동거리 및 조작성을 미리 시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사에 따르면 125cc 오토바이로도 30도 경사에서 견인이 가능하며, 최고속도 100km/h까지 달릴 수 있었지만, 실제 운용에는 250cc 이상 오토바이가 적합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기본 구성에는 카트리지형 싱글 버너와 USB 충전식 워터펌프가 장착된 소형 싱크대가 테일게이트에 포함되며, 청수나 오수 탱크는 없으므로 별도 준비가 필요하다. 내부 잠금장치도 기본으로 제공되어 야간 보안도 고려돼 있다.

옵션으로는 트레일러 전면부에 장착하는 50W 고정식 태양광 패널이나, 최대 300W까지의 휴대용 태양광 세트를 선택할 수 있어 실내 LED 조명과 휴대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외장 색상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견인 차량과 어울리는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투르토이 모토 시리즈는 단순하고 매우 기본적인 장비다. 하지만 바로 이 ‘기본성’이 이 제품의 핵심이다. 이는 바퀴 달린 궁전이나, 가족 단위의 자급자족형 사계절 RV, 혹은 과하게 설계된 이동식 휴양 시설이 아니라, 아주 가볍고 콤팩트한 크기 안에 가장 기본적인 주거 기능만 담은 트레일러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까지 더해져 개성도 챙겼다.

투르토이 모토와 모토 XL 모두 자국 외 지역으로도 배송이 가능하며, 유럽의 트레일러 및 카라반 관련 규정을 충실히 준수해 설계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조사는 공장 주소 및 사전 예약 가능한 방문 투어 정보, 그리고 문의용 연락 양식을 웹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