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 ‘마더케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3년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만큼,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원매자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더케이 최대주주 측은 최근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김민정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 100%다.
예비실사에 앞서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배포를 진행했다. 본입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복수의 FI와 유통·소비재 분야 SI를 포함해 다양한 원매자군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설립된 마더케이는 유아용 지퍼백, 수유용품, 위생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육아용품 전문기업이다.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왔으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점차 확대했다.
마더케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꾸준히 해외 유통망을 확장해왔다. 현재 중국과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리투아니아 등 북미·유럽 지역까지 진출한 상태다. 자체적인 브랜드 유통 역량도 갖추고 있어 ‘K-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신흥국 중심으로 추가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를 토대로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257억원, 2023년 293억원, 2024년 301억원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실적 흐름과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생활 소비재 포트폴리오 확대를 원하는 SI와 일정 수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유사 소비재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을 고려해 마더케이의 기업가치가 수백억원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익 기반 밸류에이션의 신뢰도도 높다는 분석이다. 향후 원매자들의 밸류에이션 판단과 구조 협상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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