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잠실 시위대, 여자 핸드볼 주니어팀 대표도 소지품 검사···“양말 벗겨야하는 거 아니냐” 선 넘는 발언도

6·3 지방선거 관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나흘째 봉쇄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의 경기장 출입을 한때 저지하고, 소지품 검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오전 9시30분쯤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이 출입을 위해 경기장 앞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그러나 경기장이 시위대 등에 봉쇄된 탓에 곧바로 들어가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24일에 세계선수권 있는데 목요일부터 경기장에서 훈련을 못했다”며 “경기장 안에 공과 선수들 신발이 있어서 (출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시위대가 대표팀 출입을 막아서며 소란이 벌어졌다. 경찰이 현장 통제를 하며 출입 관련 협의를 하는 가운데 시위대 중 일부는 “전국적으로 문제되는 상황인데, 한번 들어가면 다른 사람 들어갈 수 있지 않냐” “공이 여기밖에 없냐” “공 몇 개 갖고 옵니까”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유튜버는 “이런 식으로 문 들었다 열었다 하면 기준이 없는거야. 이건 선관위가 범죄 저질러 못 들어가는 거야. 이거 누가 판단해. 왜 이걸 문제 삼는 사람한테 뭐라 해” 라며 출입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했다.
한 남성 참가자는 “(선수들) 양말 벗겨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들어갔다가 양말에 뭔가 숨겨서 나올 수 있다는 취지로 보였지만, 경찰 등이 “미성년 선수들인데, 성적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물러섰다. 한 여성 참가자도 “여기 범죄 현장이다”라며 출입을 반대했다.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선 “미성년애들한테 소리지르지 마라” “선수들 고생시키지 말고 들여보내라” 등 출입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며 협의한 끝에 선수들은 10시20분쯤이 되어서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선수들은 필요한 물품을 챙긴 뒤 10시24분쯤 경기장을 나섰다. 그러자 시위대는 선수들이 챙긴 물품을 일일이 열어보며 검사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봉쇄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기장 내 편의점 물품 반입·반출 시 물품을 일일이 검문하는 등 자체 검색을 하고 있다. 시위대의 검문검색이 끝난 뒤 선수들은 현장을 떠났다.
하주언 기자 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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