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도 제쳤던 男' 진짜 일냈다! 김영범, 세계 최강 판잔러보다 먼저 50m 찍었다→생애 첫 AG서 은메달, 황선우도 동메달

박대현 기자 2026. 9. 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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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쌍포'가 세계 최강 판잔러(중국)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포디움에 섰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대회 동메달리스트 황선우에 새로운 한국기록 보유자 김영범이 가세하면서 판잔러를 상대로 '쌍포'를 구축했다.

황선우가 건재한 가운데 한국기록 보유자 김영범이 아시안게임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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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우 ⓒ 연합뉴스
▲ 김영범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쌍포'가 세계 최강 판잔러(중국)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포디움에 섰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수영이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값진 동반 메달을 일궜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65로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47초79로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예상대로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한국 쌍포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김영범이 초반부터 판잔러를 거세게 압박했다.

0.68초의 스타트 반응으로 힘차게 물에 뛰어든 김영범은 첫 50m에서 가장 먼저 반환점을 돌았다.

세계 최강 판잔러보다 빨랐다.

황선우 역시 0.66초의 준수한 스타트 반응을 보이며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판잔러를 사이에 두고 한국 선수 두 명이 양쪽에서 압박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승부는 마지막 50m에서 갈렸다.

후반 스퍼트가 강력한 판잔러가 속도를 끌어올렸다.

김영범과 황선우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스트로크까지 온 힘을 쏟으며 판잔러를 추격했다.

최종 결과는 김영범 은메달, 황선우 동메달.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시상대에 오르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영범에게는 자신의 가파른 성장세를 아시아 무대에서 증명한 레이스였다.

최근 한국 남자 단거리 판도를 뒤흔든 주인공이 바로 김영범이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47초39를 찍어 황선우가 보유했던 한국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 연합뉴스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48초17로 황선우(48초3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판잔러와 정면으로 맞붙어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예선부터 조짐이 좋았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48초34를 기록해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당시 김영범은 자신의 레이스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기록은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게 잘 나왔다"면서도 "초반 50m에서 후반 15m 사이에 약간 자세가 무너진 부분이 살짝 아쉽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결선에서는 모든 것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김영범은 "연습 때 수도 없이 100m 시뮬레이션을 했다. 결승전을 마지막 시뮬레이션의 끝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단 1%도 놓치지 않고 100%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제 각오이자 다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 다짐을 결과로 증명했다.

결선에서 예선보다 무려 0.69초를 줄인 47초65를 찍었다.

무엇보다 첫 50m에서 판잔러까지 제치고 가장 먼저 반환점을 돌며 아시아 정상급 스프린터로 성장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황선우도 제 몫을 다했다.

황선우에게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는 특별한 장소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곳이다.

당시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주 종목을 자유형 200m로 조정했지만 100m에서도 꾸준히 아시아 정상권을 지켰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8초0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3년 뒤 다시 한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은 더 빨라졌다.

▲ 연합뉴스

이번 결선에서 찍은 47초79는 오전 예선에서 작성한 시즌 최고 기록 48초13을 다시 한번 크게 단축한 수치다.

예선에서도 판잔러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첫 50m를 판잔러보다 먼저 통과했고 마지막 터치패드에서 48초07의 판잔러에게 불과 0.06초 뒤진 48초13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당시 "레이스를 무척 가볍게 했다. 몸도 가볍게 컨트롤했고 편안한 레이스가 됐다"며 "기를 쓰고 해도 48초3~4대 기록이 나왔는데 정말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판잔러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원래 후반이 좋은 선수다. 결승에서 모든 걸 다 쏟아붓는 느낌으로 하겠다."

실제 결승에서도 황선우는 기록을 0.34초나 앞당겼다.

다만 판잔러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는 못했다.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46초40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 최강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46초97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한 명이 아닌 두 명으로 맞섰다.

지난 대회 동메달리스트 황선우에 새로운 한국기록 보유자 김영범이 가세하면서 판잔러를 상대로 '쌍포'를 구축했다.

결과 역시 의미가 컸다.

3년 전 항저우에서는 판잔러가 금메달, 왕하오위(중국)가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중국 선수 2명이 시상대에 올랐고 황선우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달랐다.

판잔러가 다시 정상을 지켰지만 그 뒤를 한국 선수들이 점령했다.

김영범이 은메달, 황선우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세계 최강 스프린터 바로 뒤에 태극마크 두 개가 나란히 자리했다.

한국 남자 단거리 수영이 이제 황선우 한 명만 바라보는 시대가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황선우가 건재한 가운데 한국기록 보유자 김영범이 아시안게임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판잔러를 에워싼 한국의 두 스프린터.

금메달까지 닿지는 못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품으며 한국 남자 자유형 단거리의 달라진 힘을 증명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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