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 없게 만났어요.”
이 말, 당신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어요? 코미디언 김기욱이 방송에서 한 이 한마디는 단순한 농담이 아닌, 인생을 통째로 바꾼 드라마 같은 현실이었습니다.

2005년, ‘웃찾사’의 인기 코너 ‘화상고’로 전성기를 달리던 김기욱. 예능 ‘X맨’에까지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던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깊은 나락을 맛봐야 했습니다. 바로 말뚝박기 게임 도중 왼쪽 무릎의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 문제는 단순한 부상이 아니었습니다. 동맥까지 손상돼 다리 절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치명적인 상태였죠. 한창 달릴 시기에 찾아온 1년 이상의 공백기, 말 그대로 ‘재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재수 없음’이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당시 ‘화상고’ 작가였던 지금의 아내가 그의 곁에서 재활과 치료를 도왔고, 김기욱은 그 진심에 반해 6개월 동안이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나이 차이 8살, 처음엔 거절당했지만 그의 끈질긴 진심이 결국 통했고, 2012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합니다.

이제는 예능에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김기욱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 사업을 운영하며 10명의 직원과 함께 월 매출 1억 원을 올리는 CEO로 활약 중이죠.

부상과 공백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랑.
모든 것이 꼬였던 그 순간이 결국 김기욱의 인생을 정반대로 이끌었습니다. 운명이란, 그렇게 재수 없게 찾아오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