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SUV는 어떤 맛일까
펠리세이드랑 닮아, 트렌드인가
디자인, 크기 모두 압도적

닛산이 고성능 SUV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했다. 바로 ‘닛산 아르마다 니스모(Armada NISMO)’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과 중동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던 아르마다가 닛산의 퍼포먼스 디비전인 니스모(NISMO)를 입고 한층 강력한 이미지와 주행 성능을 갖추고 돌아왔다.
이번 모델은 2025년형 아르마다를 기반으로 하며, 디자인과 퍼포먼스 부분에서 기존 모델보다 뚜렷한 차별점을 드러낸다.
풀사이즈 SUV 아르마다, 달라졌다

닛산 아르마다는 미국 시장에서는 ‘닛산 패트롤’의 미국형 모델로,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등과 경쟁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아르마다 니스모는 V8 5.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낸다.
일반 아르마다 대비 출력이 10마력 상승했고 스로틀 반응성과 서스펜션 감쇠력도 니스모 전용으로 조정됐다. 퍼포먼스 SUV로서의 주행 안정성과 반응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NISMO 전용 튜닝 쇼크업소버와 22인치 알로이 휠, 레드 포인트가 적용된 에어로파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범퍼는 공기 흐름을 고려한 니스모 특유의 스플리터 스타일로 바뀌었고 후면에는 레드 라인이 가미된 디퓨저 형태의 범퍼가 장착됐다.
"팰리세이드 아니야?" 닮은 듯한 인상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아르마다 니스모의 외관을 보고 “팰리세이드 닮았다”는 반응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전면부 디자인은 세로형 주간주행등(DRL), 넓은 크롬 그릴, 볼륨감 있는 범퍼 디자인이 팰리세이드 초기형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반적인 실루엣은 현대의 대형 SUV 라인업인 EV9과도 유사한 인상을 준다. 이는 최근 글로벌 SUV 디자인이 대형화, 각진 형태, 수직형 조명 등 비슷한 트렌드를 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르마다 니스모의 실내는 블랙 인테리어에 카본 패턴과 레드 스티치가 적용돼 강렬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든다. 계기판은 전자식 디지털 클러스터가 아닌 아날로그 계기판을 유지하면서 중앙에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무선으로 지원한다. 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 사양이다. 수납공간도 대형 SUV 답게 넉넉하다.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최대 2,750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이는 경쟁 모델인 쉐보레 타호보다도 약간 큰 수치다. 뒷좌석은 성인도 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 트렁크 플로어 아래에도 별도 수납공간이 마련돼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다.
전동화 흐름 속 내연기관 V8 SUV… 존재 이유는

최근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전동화로 전환 중이지만, 닛산은 이번 아르마다 니스모를 통해 여전히 내연기관 V8 SUV의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즉각적인 동력 반응과 묵직한 주행 질감, 장거리 이동에 대한 확신감은 여전히 V8 엔진 SUV가 주는 강점이다. 닛산 측도 공식 발표를 통해 “니스모 브랜드는 감성과 성능, 주행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맞춰진 라인업”이라며 “아르마다 니스모는 대형 SUV에 퍼포먼스를 더한 모델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산은 기존에 아르마다를 일본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니스모 모델을 일본 내 시장에 처음 도입하며 플래그십 SUV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대형 SUV 수요가 적은 시장이지만, 최근 하이브리드 대형 SUV나 고급 수입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미지 강화용 플래그십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 중동, 아시아 일부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SUV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 남부 지역과 중동의 VIP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 아르마다 니스모는 단지 외형만 변경된 에디션이 아닌 성능과 스타일 모두를 강화한 정통 고성능 SUV다. V8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과 출력, 2,750L에 달하는 적재 공간, 22인치 전용 휠과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 니스모 특유의 디자인 감각까지 모두 갖췄다. 동시에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등과도 경쟁할 수 있는 대형 SUV로 포지셔닝하며, 닛산 브랜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기대된다. ‘팰리세이드 닮은 외모’라는 첫인상을 넘어 실제 주행에서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아르마다 니스모는 고성능 SUV 시장에서 닛산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