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세권 개발 철회 뜻 전달…주거 용도 변경 요구
[KBS 울산] [앵커]
8년 동안 수익성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에 롯데 측이 주거 용도로 변경을 요구하며 사업철회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원안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서부권 개발의 핵심사업인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2015년 롯데쇼핑이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6년만인 2021년 첫 삽을 떴습니다.
하지만 착공식만 요란하고, 2년 동안 공사 시늉만 하던 롯데가 또 다시 사업계획 변경 카드를 꺼냈습니다.
롯데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결합한 모델로 사업변경을 승인해주면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 같다고 울산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사업계획 변경이 안되면 전체 사업을 포기 할 수 도 있다는 겁니다.
울산시는 사업철회는 도시개발 계획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원안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순철/울산시 교통국장 : "지지부진한 사업에 대한 롯데 측의 신속하고 성의있는 공식입장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대기업을 믿고 투자한 공적 개발과 민간 개발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롯데그룹 최고경영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를 계획입니다.
[서범수/국민의힘 국회의원 : "실제로 롯데가 그 사업을 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최고 책임자를 불러서 좀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한편, 롯데 측은 사업 포기가 아니라며 여전히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지키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 사업 철회를 운운했다는 점은 지역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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