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세계 최초로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수중 데이터 데이터센터 구축에 성공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린강 특별구 인근 해역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구축됐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약 16억 위안(약 3200억원)이 투입됐다.
데이터센터는 95% 이상이 친환경 전력으로 구동되도록 설계됐다. 당국은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 22.8%를 줄이고, 물 사용량과 토지 사용을 각각 100%와 90%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이번에 구축된 데이터센터는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데이터 인프라가 결합된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냉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수중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제대로 작동하려면 엄청난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매일 최대 500만 갤런의 물을 소비한다.
이는 1~5만명 인구의 도시가 매일 사용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냉각은 AI 허브에서 가장 큰 에너지 소모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전체 전력 사용량의 40~50%를 차지한다.

상하이 인근 해역에 설치된 수중 데이터센터는 자연 냉각 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을 10%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넘어 광범위한 첨단 디지털 경제 및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더불어 고성능 AI 모델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중 데이터센터 건설의 1단계에 불과하다. 2.3MW(메가와트) 규모의 이 시범 시설은 2단계에선 24MW 용량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풍력 에너지 기반 수중 데이터센터는 현재 초기 단계이며, 상용화까지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술적인 과제도 남아 있다. 해수로 인한 부식과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연구진들은 보호 코팅 기술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데이터센터가 발산하는 열이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다. 프로젝트 계약자 중 하나인 선에너지그룹의 황디난 회장은 "동중국해가 상하이에 독특한 해상 풍력 발전 자원을 제공한다"라며 "도시 경제와 주민에게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린강 특별구 관리위원회는 "상하이 근처에 친환경 컴퓨팅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혁신적인 움직임이며, 국가의 국가 컴퓨팅 네트워크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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