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4배 더 쏟는다" 구광모 LG 회장, 사장단에 위기 경고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권봉석 ㈜LG 부회장(오른쪽)이 지난해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게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25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4일 경기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공지능전환(AX)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이기는 연구개발(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세 가지를 논의해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사장단 역시 치열한 토론을 이어가며 위기의식을 공유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X 전략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일수록 최고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과 빠른 실행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 회장은 또 하나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며 "경영진이 구성원의 안전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사 임직원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사건과 관련된 언급이다. 그는 사건 직후부터 주요 경영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성원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긴밀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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