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EV가 일본 시장에서 ‘inster(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되며 현지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차에 대해 다소 보수적이었던 일본의 카 리뷰어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작은 차가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소식에 과연 어떤 이유가 숨어있는지, 일본 유튜버들의 생생한 반응과 함께 낱낱이 파헤쳐 본다.
"작지만 강하다"
일본 리뷰어들의 극찬 포인트

일본의 자동차 전문 리뷰어들은 인스터에 대해 연일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 매체 <kuruma‑news.jp>에 따르면, 현지 네티즌들은 인스터에 대해 “일본 도로에 맞춘 서스펜션 튜닝, “끔찍하게 귀엽고 개성 있는 디자인”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내 공간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2열을 접으면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넓다,” “컴팩트하지만 캠핑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전기차 전문 리뷰어 <EVsmartBlog.jp>의 리뷰어 키노 류이(木野 龍逸)는 인스터를 두고 “문제 없다(文句なし)”는 짧은 표현으로 주행 성능, 전비, 급속 충전까지 뭐 하나 빠진 부분이 없는 만족스러운 차량이라는 평을 남겼다.
유튜버들 호평도 이어져

일본의 자동차 유튜버 야타베 아키코(矢田部明子)는 본인의 채널 ‘개러지 라이프’를 통해 인스터의 매력포인트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컴팩트함이다. 일본의 좁은 도로와 주차 환경을 고려할 때, 인스터의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회전반경(小回り)은 일본 도시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평을 남겼다.
두 번째는 디자인과 거주성이다. 일본의 경차가 주로 실용적인 박스형 디자인인 것과 달리, 인스터는 특유의 개성 넘치는 외관으로, 귀여움은 물론 SUV스러운 터프함까지 갖춘 좋은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2열 공간이 넓어 패밀리카로의 활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경차답지 않은 공간 활용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세 번째는 주행 성능이다. 인스터는 42kWh와 49kWh 두 가지 배터리 모델이 있으며, 49kWh 모델 기준 3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야타베 아키코는 “전기차가 이 차 크기에 370km? 솔직히 상상 못 했다”며,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에서도 가속 반응이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는 가성비를 꼽았다

네 번째는 가격 대비 풍부한 편의사양을 언급했다. 인스터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지털 키, 무선 충전,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탑재했으며, 전방 충돌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고속도로 주행 보조, 사각지대 경고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지원된다. 야타베 아키코는 “경차급 SUV인데 고급차 옵션 수준”이라며 일본의 다른 경차 대비 편의사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야타베 아키코는 인스터를 ‘도심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호평했고, 일본 네티즌들도 댓글을 통해 “한국차 만만히 볼 수 없다”, “시승하러 가봐야겠다”, “닛산 사쿠라보다 낫다”등의 호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