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반출땐 사드 철수나 마찬가지” 핵심장비도 빼갈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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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경북 성주군에 배치돼 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일부를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로 이동시킨 가운데, 미국이 요격미사일에 더해 사드 발사대나 레이더 등 핵심 장비까지 반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사드 요격 미사일 일부가 한시적으로 반출되는 것과 레이더 및 발사대가 반출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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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발사대 없인 사드 무용지물
“현재까지 미사일 외 차출 계획 없어”

정부 소식통은 11일 “(이날 오후) 현재 사드 요격미사일은 한국에 있다”며 “요격미사일도 일부만 오산 기지로 이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사태 격화로 사드 미사일이 반출되더라도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까지 사드 발사대나 레이더 등 핵심 장비는 차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X밴드 주파수를 사용해 탄도미사일 등을 조기 추적하는 최첨단 레이더는 사드 체계의 핵심이다. 이 레이더는 전방 배치 모드일 때 탐지 범위가 최대 2000km에 달한다. 탄도미사일 요격 모드일 때도 유효 탐지 거리가 600km가 넘어 경기 남부 지역부터 부산에 이르기까지 남한 면적의 절반에서 3분의 2까지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수도권을 공격할 경우 사드 발사대를 평택 등으로 긴급 전개해 레이더와 원격 연결하는 방식으로도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남한 전역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사드 요격 미사일 일부가 한시적으로 반출되는 것과 레이더 및 발사대가 반출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가 없어지는 치명적인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특히 레이더가 없는 사드는 무용지물이어서 레이더를 반출하는 건 사드 기지를 철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주한미군의 무기 반출이 사드 레이더 등 핵심 장비로까지 번지는 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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