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중간선거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2026년 11월 5일 목요일

출처 = 언스플래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3.03%
S&P 500 ▲1.58%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1.4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일제히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탈환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힌 데다, 국제유가까지 8% 넘게 폭락하면서 강력한 안도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다우 지수는 1,569.40포인트(3.03%) 폭등한 53,356.12로 마감해 단숨에 5만 3000선을 회복했는데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유예를 발표했던 2025년 4월 9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입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8%, 1.44%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건 안정적인 경기 환경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민감주였습니다. 월마트가 3% 뛰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가량 오르며 지수를 밀어 올렸어요. 반면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는 다소 주춤했는데요.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 중 하나인 텍사스의 주지사 선거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잠정 중단(모라토리엄)을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당선된 여파였습니다. 이에 엔비디아가 3% 하락했고 코어위브와 스페이스X 주가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의회 권력 분립(Gridlock)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역사적으로 이는 시장에 호재였다"고 진단했어요.

중간선거가 몰고 온 안도 랠리, '분점정부'와 유가 폭락

이번 급등의 핵심 배경은 중간선거 결과가 가져온 '정책 리스크 완화'와 '인플레이션 부담 경감'이라는 두 가지 호재가 맞물린 덕분입니다.

우선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싹쓸이하며 확실한 승리를 거뒀고, 텍사스 등 주요 격전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려했던 선거 불복 등의 정치적 혼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얼핏 집권 여당의 참패가 시장에 불안 요소로 보일 수 있지만, 월스트리트는 이를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 혹은 Gridlock)' 형성이라는 대형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증시는 급격하고 일방적인 정책 변화를 가장 두려워하는데요. 행정부와 의회를 다른 정당이 양분하면 어느 한쪽이 과격한 법안을 단독으로 밀어붙이기 어려워집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혜택을 추진하면서도 고율 관세 부과와 이란 전쟁 등으로 시장에 불안을 줬던 만큼, 민주당 의회가 이를 효과적으로 견제해 무리한 정책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진 것입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앤드루 슬리먼도 "시장은 교착 상태를 좋아한다"며 "한 정당이 너무 많은 권력을 쥐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나란히 8% 넘게 급락했는데요. JD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직접 지목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고물가와 기름값 부담에 지친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경고를 보낸 만큼, 백악관이 전쟁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의 피터 북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쟁을 끝내라는 압박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불만이 결국 종전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유가 급락은 고물가에 신음하던 거시경제의 숨통을 틔워주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를 덜어준다는 점에서, 정책 교착 상태와 함께 시장 전반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둘로 쪼개지는 헬스케어 공룡 💊

미국의 거대 헬스케어 기업 CVS 헬스가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회사를 두 개의 독립된 상장사로 쪼개겠다고 발표했어요. 약 90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약국 사업과 거대 보험·처방약 관리(PBM) 사업을 서로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건데요. 2018년 보험사 애트나를 인수하며 완성했던 ‘원스톱’ 수직 계열화 구조를 해체하고, 각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돼요!

실적 부진에 10% 뚝 떨어진 스냅 📉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급락했어요. 분기 매출과 글로벌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인데요. 전년 대비 매출이 14% 늘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핵심 지표의 부진이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을 부른 것으로 보여요.

통신사 잡으러 갑니다 📡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 출시를 위해 반도체 기업 퀄컴과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버라이즌, AT&T 등 기존 미국 대형 통신사에 맞서기 위해 위성 통신의 한계를 지상 네트워크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퀄컴의 기술을 적용한 인프라 구축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이라고 해요. 우주를 넘어 지상 통신 시장의 판도까지 흔들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퀄컴,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털썩…스마트폰 칩 매출 부진

출처 = 퀄컴 홈페이지

무거운 스마트폰 시장, 퀄컴의 발목을 잡다
미국 통신 칩 대표주자인 퀄컴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오히려 5%가량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실적 자체는 좋았지만, 다음 분기에 대한 실망스러운 전망과 퀄컴의 핵심 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기 때문입니다.

4일(현지시간) 퀄컴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7달러,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EPS 2.16달러, 매출 101억1000만달러)를 모두 웃돌았거든요.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에 아쉬움을 표했어요. 퀄컴은 다음 분기 주당순이익을 2.15~2.35달러, 매출을 104억~112억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주당순이익의 중간값이 시장 예상치인 2.27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주가가 미끄러진 가장 큰 원인은 전체 회사 매출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칩(시스템온칩·모뎀 등) 부문의 부진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를 만들려면 두뇌 역할을 하는 퀄컴의 칩도 필요하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도 꼭 필요하죠. 최근 이 메모리 칩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기기 가격을 올리게 됐습니다. 비싸진 스마트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수요가 위축됐고, 스마트폰이 안 팔리니 제조사들 역시 퀄컴의 칩 주문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겁니다.

이 여파로 퀄컴의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8%나 줄어들었어요. 퀄컴이 지난 9월 칩 가격을 인상하며 대응에 나섰음에도, 주력인 스마트폰 칩 분기 매출은 51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6% 급감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52억1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죠. 퀄컴 측은 전 분기 대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내 안드로이드폰 출하량이 바닥을 찍었다고 설명했지만, 2027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제자리걸음(flat)을 할 것이라 예측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내진 못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넘어라! AI와 자동차에서 찾는 돌파구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겪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곳은 퀄컴이 새롭게 뛰어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이에요.

이번 분기 퀄컴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맞춤형 칩 설계와 통신 연결 기술 등을 바탕으로 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냈습니다. 아몬 CEO는 2027 회계연도까지 이 부문 매출을 5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어요. 특히 최근 광학 연결 기술을 위한 고객사를 확보했고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와 협력을 시작했다며, "수요가 부족한 게 아니라 물건이 부족할 지경이라 공급만 많았다면 실적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자동차용 반도체(오토모티브) 부문도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89%나 폭등한 1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6억6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 역시 순항 중입니다. 저전력 칩, 스마트 안경용 칩, 노트북 칩, 그리고 통신망 인프라 기술 등을 포함하는 사업부인데요. 특히 실적 발표 당일 퀄컴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셀룰러 통신망 구축 사업에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IoT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 오른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G 등 퀄컴의 지식재산권(IP)을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라이선스(QTL) 부문에서는 애플, 화웨이, 트랜션(Transsion) 등 거물급 고객들과 성공적으로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비록 매출은 7% 줄어든 13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이었고, 아몬 CEO는 앞으로도 이 사업의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퀄컴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퀄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5.33% 상승한 173.1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하며 16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 글: 오진석, 뉴욕, 이채린, 김은진, 김도희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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