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초토화" 하주석의 맹타, 김경문 감독이 침묵하는 이유

본헤드 주루 플레이로 인해 2군으로 강등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하주석의 1군 복귀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3할 중반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제는 그를 1군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루수 포지션의 경쟁 자원들이 주춤하는 사이 하주석이 보여준 성적은 과연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LG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본헤드 주루 플레이는 하주석에게 가혹한 대가를 안겨주었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10일 정도의 짧은 문책성 강등일 것이라 예상했던 팬들의 기대와 달리, 김경문 감독은 그에게 충분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부여하며 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하주석은 2군 강등 이후 5월과 6월 연달아 월간 타율 3할 중반대를 기록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당 1개꼴로 득점에 관여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격감만큼은 이미 1군에서 통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마인드까지 확실하게 바꾼 듯한 모습은 그가 1군 복귀를 위해 얼마나 절치부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최근 1군 2루수 자원들의 성적을 보면 하주석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정은원은 2군 복귀 후 10타수 무안타로 심각한 난조를 겪고 있고, 황영묵 역시 대타로 나와 이렇다 할 효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도윤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팀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이제는 하주석이라는 카드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다.

이도윤이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하주석이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 벤치 멤버인 황영묵이나 감각을 잃은 정은원보다는 최근 타격감이 절정인 하주석이 대타나 백업으로서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팀의 선수층을 고려했을 때, 잘 치고 있는 선수를 2군에 묶어두는 것은 전력 손실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증명해 냈고, 공은 김경문 감독의 손으로 넘어갔다.

하주석의 복귀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콜업을 넘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한화 내야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과연 하주석은 언제쯤 다시 대전 홈 팬들 앞에서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을지, 다가오는 엔트리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