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루언서가 부른 ‘100% 한국어’ K팝···미 아이튠즈 케이팝차트 2위 ‘돌풍’

미국의 가수 겸 인플루언서 트리샤 페이타스가 지난 15일 발매한 K팝 장르의 곡 ‘사랑해’가 21일 미국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3위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스윔’이 차지했다.
약 2분 4초 분량의 곡인 ‘사랑해’는 모든 가사가 한국어로 되어있다. “어두운 밤 별빛 아래 그대 생각에 잠 못 들어”로 시작하는 곡은 “사랑해, 사랑해 천 번을 말해도 부족해 내 맘 속 깊이 오”라는 후렴이 등장한다. 이 곡은 여러 SNS 등지에서 ‘K팝보다 한국어 가사가 많은 곡’이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외 아티스트의 곡에 한국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가사 일부에 한국어가 사용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가사 대부분이 한국어로 쓰인 곡은 이례적이다. 페이타스는 곡을 제작하기 위해 한국계 프로듀서에게 코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타스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도 K팝의 문법을 충실히 따랐다. 댄서들과 함께하는 군무 장면에 치킨, 핫도그, 볶음면 등의 ‘먹방’장면도 등장한다. 남산 N서울타워와 한국의 간판이 즐비한 거리는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페이타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튠즈 차트인 소식을 전하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어 수업을 하기 위해 벌써 수업에 복귀했다. 다음 노래는 완벽한 발음으로 부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게시물에는 “<뮤직 뱅크>에는 언제 출연할 수 있냐”며 ‘사랑해’ 라이브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트리샤 페이타스는 유튜브 구독자 수 515만여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04만여명에 달하는 미국의 인플루언서다. 과거 먹방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9년부터 곡을 발표하고 있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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