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은 손재주가 아니라 '이것' 없는 게 문제예요!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오늘은 바로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해 보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나요? 모양이나 맛이 조금 엉성해도 만들어준 사람의 진심이 느껴져서 선물 그 자체로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해지잖아요. 베이킹 선물의 매력은 진심이 담겨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혹시 베이킹에 흥미가 있나요?
오늘은 제과제빵부터 화과자, 그리고 초콜릿까지 다재다능한 베이킹 레슨 박효정 고수님을 만나봤는데요. 고객님의 니즈에 딱 맞는 맞춤형 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베이킹에 대한 고수님의 열정과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베이킹 레슨 고수님의 일상은 어떤지 함께 알아볼게요!
안녕하세요 고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숨고에서 베이킹 레슨 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효정입니다. 빵집에서 기사로 근무하다 베이킹 공방을 차린 지 벌써 7년 차예요. 공방 운영과 함께 숨고에서 베이킹 고수로도 활동하고 있고요.
작년 초에 지금 공방으로 확전 이전을 했는데요. 벌써 세 번째 이전이에요. 지금 공방은 전기 배선부터 조명 색까지, 베이킹 레슨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신경 쓴 부분이 많아요. 애정이 많이 묻어난 공간이죠.
직업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베이킹을 직업으로 삼은 이유가 궁금해요!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했어요.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학문이 제게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다양한 일을 해봤던 것 같아요. 내게 어떤 일이 잘 맞을지 고민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다 어릴 때부터 취미로 해오던 베이킹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길로 바로 베이커리에 취직을 했습니다.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네요.
내 직업이라는 확신은 어떻게 알 수 있었나요?
그 어떤 일보다 베이킹을 할 때 제일 재밌고 행복했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돈도 주니까,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것이 마냥 재밌게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때 직업으로서 확신을 얻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베이킹은 보통 제과와 제빵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발효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발효를 하는 건 제빵, 발효를 하지 않는 건 제과예요. 식빵, 소금빵 등이 제빵에 해당되고, 마들렌, 스콘 등이 제과에 해당돼요. 발효 시간은 보통 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베이킹 클래스에서는 제과를 많이 다루어요.
저는 제과, 제빵은 물론 초콜릿, 화과자까지 다양하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고객님이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보는 맞춤형 베이킹 클래스를 제공하는 편이에요. 오늘 클래스는 초콜릿 레슨을 요청 주신 고객님과 함께 귀여운 곰돌이 초콜릿을 같이 만들어볼 예정이에요.
주로 어떤 고객님들이 문의를 주시나요?
베이킹 레슨은 손재주가 좋아야 들을 수 있나요?
정규 취미반, 자격증 취득반, 창업반 모두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인기 있는 건 원데이 클래스예요. 11월의 빼빼로데이, 12월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2월의 발레타인데이 기간이 베이킹 레슨의 인기 시즌인데요. 인기 시즌이 다가오면 원데이 클래스가 무척 많이 들어오거든요. 고객님들도 처음에 오셔서 손재주가 없어서 못 할 것 같다고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막상 저랑 수업해 보면 다들 정말 잘하세요.
손재주가 없다고 느끼는 건 제대로 된 가이드가 없기 때문인데, 그 가이드를 클래스를 통해 받을 수 있으니 문제가 해결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수업을 시연 방식으로 진행하기보다는 함께 차근차근해보는 방식으로 하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베이킹 클래스에 관련된 배경지식도 고객님께 함께 드린답니다.
내게 맞는 베이킹 레슨을 찾는 꿀팁이 있을까요?
음, 일단 경력이 좀 있는 고수님들과 레슨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경력이 길수록 사람들을 대한 경험이 많기에 다양한 케이스에 잘 맞추어 수업해 주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고객님이 원하는 요구 조건을 빠르게 캐치하고 잘 맞춰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죠.
또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고수님을 추천해 드리는데요. 개인 수업이나 단체 수업 등 특정 수업에 편중하지 않고 다채로운 수업을 경험해 본 고수님을 추천드려요. 제과 제빵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실 수 있는 분에게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경력도 긴 편이고,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님도 만나본 경험도 있고, 다양한 베이킹 클래스를 다룰 수 있거든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수업을 진행할 때 빛을 발하게 되기에, 베이킹 레슨 고수님을 찾을 때 이런 부분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수업을 신청하면 좋을지도 무척 중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베이킹 입문자분들이라면 마들렌 클래스처럼 쉽게 만들 수 있는 클래스를 추천해 드려요. 마들렌은 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 똑같은 모양으로 나오거든요. 손재주가 없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죠.
반면에 크루아상 같은 경우 초보자분들께는 비추천하는 클래스예요. 만드는 데만 6시간이 걸리고, 버터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야 하는 만큼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난도 높은 클래스거든요. 숨고에서 베이킹 클래스를 신청할 때 이렇게 나의 레벨을 고려하여 문의하신다면 더 재밌는 수업을 많이 받아볼 수 있을 거예요.
혹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집에서 혼자 만들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이 있나요?
아무래도 중탕을 제대로 잘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초콜릿은 온도와 습도에 정말 예민하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재료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 기름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킹을 할 때 작은 행동에도 초콜릿은 성질이 쉽게 변할 수 있어요. 그래서 초콜릿을 중탕할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