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꼭 만들어야할 보늬밤조림

밤 하면 떠오르는 가을 간식이 있죠? 바로 보늬밤 조림인데요

요즘 밤조림이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다 먹어버리고 나니 그 맛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 번 도전해봤습니다!

저처럼 밤 까기가 귀찮으신 분들은 율피밤이라는 껍질 벗긴 밤을 사서 해도 편해요.

재료준비

밤 1kg: 껍질 깐 것 기준이에요.

베이킹소다 3스푼

설탕: 밤 무게의 약 0.6배 정도로 준비했어요 (600g).

럼주 1큰술 (와인으로 대체 가능)

간장 1큰술

그럼 이제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함께 해봐요!

밤 껍질을 까줍니다!

생각보다 옥광밤이 얇아서 살짝 속살이 보이는것도 있었지만 1kg를 까서 준비했어요

밤 껍질을 까다보니까 엄지 손톱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장갑은 꼭 끼고 까주세요

껍질만 깐 율피밤을 1kg 준비했어요

먼저 준비한 밤을 냄비에 담고 물을 밤이 잠길 만큼 넣어주세요.

그리고 베이킹소다 3스푼을 넣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베이킹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용 베이킹소다를 써야 한다는 거예요!

베이킹소다가 잘 섞이도록 저어주신 다음, 강불에서 시작해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서 약 30분간 끓여주세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물이 깜짝 놀랄 정도로 검게 변해요.

검게 변한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새로 받아서 또 한 번 끓여줍니다. 이번에도 역시 밤이 물에 잠길 정도로만 넣어주시고 30분간 끓여주세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밤 속 떫은맛이 빠져서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된답니다.

두 번째 물도 버리고, 냄비에 다시 밤을 담아요. 이때 밤을 보면 심지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심지를 하나하나 제거해 주시면 더 깔끔해져요.

조금 번거롭지만 이렇게 하면 밤의 식감도 한층 좋아진답니다.

이번에는 2번정도 끓였는데요 3번정도 해주셔도 좋아요

매번 3번 끓였는데 2번만 끓여도 괜찮았어요 대신 저처럼 매끈하게 밤이 되어야합니다

이제 밤에 단맛을 입혀줄 시간이에요. 저는 밤 1kg에 설탕 600g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좀 적게 넣었어요 350g요

밤 자체에 단맛이 좋아서 이것만 넣어도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단맛은 기호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셔도 돼요.

설탕을 넣은 후에는 간장 1큰술, 럼주 1큰술도 함께 넣어주세요.

럼주는 없으면 와인으로 대체하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럼주가 특유의 향을 살려줘서 밤조림이 더 맛있어지니까, 가능하면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이제 중불에서 설탕이 잘 녹도록 천천히 졸여주세요. 양념이 밤 속으로 스며들면서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밤에 고루 배게 될 거예요. 한 번 드셔보시고 단맛이 마음에 드시면 그대로 마무리하시면 되고, 더 달콤하게 하고 싶으시면 설탕을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완성된 보늬밤 조림은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해 주세요. 빨리 드실 거면 냉장고에 두고, 오래 두고 먹고 싶으시면 냉동 보관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이렇게 밤조림을 해놓으면 며칠 안에 다 먹어버려서 냉동할 일은 없더라고요. 한 번 손대면 멈출 수 없는 그 맛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가을철 간식으로 딱 좋은 보늬밤 조림, 사실 리틀포레스트라는 영화에서도 나와서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저도 그 영화를 보고 이번이 몇 번째 도전인지 모르겠네요.
이번이 아마도 올해 마지막 도전이겠지만, 또 언제 생각나서 만들게 될지 모르죠.
주변에 보늬밤 잘하는 곳도 있어서 이제는 사 먹기도 하지만, 직접 만든 그 정성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요렇게 2개 나왔습니다.

밤 까기만 해결된다면 크게 어려운 레시피는 아니니까,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가을 간식으로 보늬밤 조림, 오늘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