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성년자 성 착취' 사이비 교회, 목사에 이어 아들도 '미성년 성추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경기 안산시의 한 교회 목사가 2년 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는데요.
최근 목사의 아들도 10대 초반 미성년 신도를 성추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걸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아빠에, 그 아들까지 대를 이어 성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조건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 안산시 구마교회 목사 오 모 씨는 신도들에게 자신을 '신에게 선택받은 자'라고 세뇌시켰습니다.
그리곤 목회 대신 악행을 이어갔습니다.
성폭행과 불법 촬영, 헌금 강요 등의 범죄가 이어졌고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도 수십 명 있었습니다.
[박수진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다 큰 성인만 (대상이) 아니고 13살, 14살인 애들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성 노리개처럼‥"
2000년대 초 시작된 범행은 20년이 지나서야 발각돼 목사는 징역 25년을, 부인과 동생은 각각 8년과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목사의 아들인 34살 오 모 씨도 같은 기간 어린 신도에게 성범죄 등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10대 초반이었습니다.
[김은희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항상 오후 12시 그때쯤 한가할 때쯤 불러서‥'내가 너를 아끼니까 이렇게 한다'라고 항상 끝나면 막 그러더라고요."
[송민지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다들 자고 있었는데 몰래 들어와서 이렇게 다리부터 손이 올라오는 거예요. 뭔가 이상해서 눈을 떴는데 걔가 제 몸을‥"
저항하면 지독한 괴롭힘이 돌아왔고, 신도인 부모 지시로 어려서부터 집단생활을 하며 오 씨 일가의 지배 아래 지냈던 터라 도망도 못 쳤다고 합니다.
[김은희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오 씨는) 왕 같은 존재였죠. 밥을 5분 만에 안 먹고 왔다고 막 애들 또 때리고. (2층에서) 떨어뜨리고‥"
[송민지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쟤는 왕자다. 우리는 시녀니까 이렇게 해야 된다."
재판부는 "범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추행 정도도 중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2004년부터 2년 동안 피해자 김 씨가 당했던 세 차례 성추행은 기각했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앞서 당한 송 씨의 성범죄 피해는 시효 소멸로 고소장에 기재도 못 했습니다.
[부지석 변호사/피해자 측 대리인] "당시 이 아들이 했던 행위가 강제추행인 걸 (지금 와서) 알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고‥"
어린 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오 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전인제 남현택 / 영상편집: 허유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허원철 전인제 남현택 / 영상편집: 허유빈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4951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명태균 세 치 혀에 정권 명운"‥여당도 "'협잡꾼 브로커' 철저히 수사해야"
- [속보] 노벨 문학상에 한국 소설가 한강‥한국 첫 노벨문학상 쾌거
- 연이틀 김 여사 때린 한동훈‥"검찰,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 다른 반도체주는 다 웃었는데‥
- [단독] '미성년자 성 착취' 사이비 교회, 목사에 이어 아들도 '미성년 성추행'
- KBS, '한글 자음 틀린 자막' 사과‥"기획사 제공 오자 발견 못 해"
- "왜 나가야 하나" 퇴장 불응 김문수 장관‥야당 "증인 철회" 여당 "의회 폭거"
- "韓축구 부패?" 질문에 술렁‥사색된 통역, 바꾼 단어가..
- "죽기 싫으면 도망쳐!" 경고‥허리케인 2연타 美 '초비상'
- 유인촌 문체부 장관, 광화문 현판에 "한글이 당연" 유산청장은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