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김태형 감독 왔지만, 롯데 7년 연속 가을야구 헛물

백창훈 기자 2024. 9. 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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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트래직 넘버 '1'이 지워지며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무산이 확정됐다.

롯데는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초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화려한 이력을 가진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며 "올핸 정말 다르다"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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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동반부진

- 2년 연속 FA농사 재미 못보고
- 핵심불펜 예상 밖 부진까지 겹쳐
- 14년 만의 ‘핵타선’ 구축은 위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트래직 넘버 ‘1’이 지워지며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무산이 확정됐다.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으나, 포스트시즌의 벽은 높았다. 2년 연속 고액으로 구매한 자유계약선수(FA) 3장의 카드로 재미를 보지 못했고, 핵심 불펜의 예상치 못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2010년 이후 14년 만에 ‘핵타선’을 구축했다는 것은 분명 성과다.

지난 3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 경기에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하이 파이브를 하는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초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화려한 이력을 가진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며 “올핸 정말 다르다”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롯데의 얕은 뎁스에 김 감독도 이렇다 할 뾰족할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다. 우선 2022시즌을 마치고 FA로 영입한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가 동반 부진을 겪어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강민호 대신 롯데의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강남의 시즌 조기 마감이 아쉬웠다.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결정된 유강남의 공백으로 인해 롯데는 젊은 포수들에 포수 마스크를 넘겼으나, 저조한 타격 능력과 함께 경험 부족으로 투수 리드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체 불가 선수들의 예상치 못한 부진도 있다. 마운드에서 유독 이 경향이 두드러졌다. 핵심 불펜 구승민이 시즌 초반 연일 난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무섭게 치솟았고, 올해도 4선발로 활약이 기대됐던 나균안이 자기 관리 부족 등의 여파와 그에 따른 징계로 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9월부터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흔들렸다.

그래도 성과는 있었다. 핵타선 구축이다. 올 시즌 롯데는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선수를 8명이나 배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트레이드 성공 사례의 손호영과 이른바 ‘윤고나황’으로 불리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이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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