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에도 종류가 있다? 메마른 피부가 남기는 '탈수 주름'에 대하여.

살을 에는 것 같은 추위와 피부가 찢어질 듯한 건조함에서 벗어남에 안도하는 것도 잠시. 새봄을 맞으며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주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고 하기에는 불과 몇 개월 사이 피부가 달라졌다는 게 문제다. 원인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 보습 케어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 피부가 목마를 때는 얼굴에 흔적이 남는다는 것. 건성이나 지성 등의 피부 타입과는 다르다. 지성 피부도 ‘탈수 주름’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지지 기반인 콜라겐과 세포외기질(ECM)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피부 스스로 수분을 생성하는 능력과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저하한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인 각질층은 10~12%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수분이 부족하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피부가 쉽게 민감해져 탄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때 피부 결이 거칠어지면서 두께가 상대적으로 얇은 이마와 입가, 눈가 등에 잔주름이 생기게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탈수 주름이 생겼다면 이미 피부가 만성적인 수분 부족증에 시달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탈수 주름은, 속도를 늦출 뿐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없는 일반 노화 주름과 달리,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피부가 목마를 틈이 없도록 수분을 탄탄하게 채워 탈수 주름 걱정에서 벗어나보자.

ANTI-DEHYDRATION WRINKLES 3-STEP
탈수 주름 철벽 방어 3-STEP 스킨케어 루틴

STEP 1 열어줘! 수분 전달 아쿠아포린 활성화
탈수 상태의 피부는 세포 사이 결합이 느슨해져 수분 공급이 원활해지기 어렵다. 저분자 형태의 활성 성분이나 글리세릴글루코사이드가 함유된 제품으로 수분을 전달하는 경로를 뚫어주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STEP 2 열어줘! 채워줘! 수분 충전 워터 플럼핑
탈수 주름 케어의 관건은 피부 표면 아래 깊숙한 곳까지 수분을 공급하면서 피부가 메마르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것. 수분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고분자 형태의 히알루론산이나 판테놀, 아미노산 등이 담긴 제품을 선택하자.

STEP 3 막아줘! 수분 잠금 보호막 형성
채워둔 수분을 피부가 붙잡아두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셈. 뭘 발라도 금세 건조해지는 피부라면 다양한 분자 크기의 멀티 히알루론산이나 천연 보습 인자 생성을 유도하는 필라그린을 함유한 제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