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이 잘 안 드는 것 같으면 숫돌이나 칼갈이를 꺼냅니다. 자주 갈아 주면 늘 새것처럼 쓸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주 가는 습관이 칼을 가장 빨리 못 쓰게 만듭니다.

갈 때마다 칼날이 깎여 나갑니다
칼을 간다는 건 금속을 깎아 새 날을 만드는 일입니다. 갈 때마다 날이 조금씩 줄어들고, 자주 갈면 몇 년 만에 칼 모양이 달라집니다. 무뎌졌다고 느낄 때 가는 게 맞고, 습관처럼 매주 가는 건 칼을 버리는 일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은 갈 게 아니라 날을 세우면 됩니다
칼이 안 드는 이유는 날이 닳아서가 아니라 미세하게 휘어졌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봉 모양 칼갈이봉으로 몇 번 훑어 날을 곧게 세우기만 하면 됩니다. 금속이 깎이지 않아서 매일 해도 괜찮습니다.

칼이 무뎌지는 건 쓰는 방식 때문입니다
유리 도마나 돌 상판에서 칼질을 하면 한 번에 날이 상합니다. 설거지 후 젖은 채로 두거나 다른 그릇과 겹쳐 두는 것도 날을 상하게 합니다. 나무나 플라스틱 도마를 쓰고, 씻은 뒤 바로 물기를 닦아 따로 두면 가는 횟수 자체가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무뎌졌을 때만 갈기, 평소에는 칼갈이봉으로 날 세우기, 도마와 보관 방식 바꾸기. 자주 가는 것보다 이 세 가지가 칼을 훨씬 오래 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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