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영 "애국가로 불편을 드려 죄송"…야구장서 과한 편곡→사과 엔딩 [RE:스타]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밴드 큰그림의 보컬 엄지영이 프로야구 경기 전 애국가 제창에서 선보인 과도한 창법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엄지영은 지난 17일 큰그림 공식 계정을 통해 "애국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애국가를 준비하며 생각과 기량이 많이 짧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엄지영은 1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애국가 가창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엄지영이 일반적인 방식 대신 화려한 기교와 독특한 애드리브를 대거 섞어 편곡 수준으로 노래를 부르자 온라인상에서 즉각 갑론을박이 촉발됐다. 실제 현장에서도 애국가가 마무리되어야 할 타이밍에 또 한 번 기교가 이어지자, 관중들이 서둘러 노래를 끝내라는 무언의 신호로 박수를 보내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상이 확산된 후 대다수 누리꾼은 "국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경기장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과한 변주"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2012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폭발적인 고음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소향의 애국가를 무리하게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엄지영은 발 빠르게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저에게는 정말 크고 설레는 무대였는데 NC 구단과 관계자분들께 누가 된 것 같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비판의 댓글과 위로의 메시지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고,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해 좋은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거듭 반성의 뜻을 전했다.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처에 누리꾼들 역시 "빠른 인정과 사과가 보기 좋다", "이번 일을 계기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며 격려로 돌아섰다.

비록 애국가 창법으로 곤욕을 치르기는 했으나 엄지영은 이날 NC의 9-2 대승과 함께 기분 좋은 '승리 요정' 타이틀을 얻었다. 아쉬운 논란 속에서도 대중의 따끔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 그가 향후 본업인 밴드 활동에서 어떤 성숙한 음악적 행보를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최민준 기자 / 사진= 밴드 큰그림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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